“남편 반찬·속옷 챙겨라” 서울시 임신부 매뉴얼, 복지부에도 6년간 노출

“남편 반찬·속옷 챙겨라” 서울시 임신부 매뉴얼, 복지부에도 6년간 노출

손지민 기자
입력 2021-01-06 15:34
수정 2021-01-06 15: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된 주수별 임신정보를 보면 임신말기인 35주차에 출산을 위한 입원 전 가족들을 위해 배려를 하라는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요리에 서툰 남편을 위해 밑반찬을 챙기고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과 겉옷 등을 준비해 서랍에 잘 정리해두라는 내용 등이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21.1.5 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된 주수별 임신정보를 보면 임신말기인 35주차에 출산을 위한 입원 전 가족들을 위해 배려를 하라는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요리에 서툰 남편을 위해 밑반찬을 챙기고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과 겉옷 등을 준비해 서랍에 잘 정리해두라는 내용 등이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21.1.5
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성차별적인 내용으로 논란이 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임신 주기별 정보’와 똑같은 내용이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에도 6년간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저출산을 극복하겠다는 정부의 성인지 감수성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5일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임신 정보 게시판에 만삭 임신부가 해야할 일로 남편의 밑반찬 준비와 옷 정리 등이 제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2019년 6월 홈페이지 출범 당시부터 노출된 내용으로 약 19개월 간 한번도 수정되지 않았지만 논란 2시간 만에 황급히 삭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6일 서울신문에 “해당 내용은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아이사랑’ 홈페이지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쓴 것이다. 아이사랑 홈페이지는 내용이 수정됐지만 서울시는 미처 반영하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동안 한번도 임신부의 항의 등이 들어온 적이 없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시가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보건복지부의 홈페이지를 그대로 ‘복붙’한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임신육아포털 ‘아이사랑’에 게재된 임신 주수별 정보 가운데 35주차의 내용.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와 똑같은 구성으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에서 논란이 된 내용은 지난 2019년 삭제된 상황이다. 2021.1.6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캡처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임신육아포털 ‘아이사랑’에 게재된 임신 주수별 정보 가운데 35주차의 내용.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와 똑같은 구성으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에서 논란이 된 내용은 지난 2019년 삭제된 상황이다.
2021.1.6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캡처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0년 6월 운영을 시작한 ‘아이사랑’의 임신 주기별 정보에는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임신 초·중·말기로 시기를 분류하고 1~40주 임신주별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항목도 태아의 성장, 모체의 변화, 건강체크 포인트 등 일치한다. 다만 서울시에서 문제가 된 내용은 노출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사랑’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내용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관계자는 “2013년에 작성된 오래된 자료이기 때문에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 최근에 내용이 문제된다는 지적이 나와 2019년 삭제 완료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용이 삭제되기 전인 2018년 홈페이지 개발 도중 ‘아이사랑’의 내용을 옮긴 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내용에 대한 지적은 보건복지부가 의뢰한 연구보고서에도 나타나 있다. 지난해 3월 발간된 ‘임신출산 정보제공 방안 연구보고서’에는 논란이 된 임신 주기별 정보에 대해 ‘내용 중에는 오래된 정보이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도 있기 때문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 동작4)은 어제인 지난 3일 동작구 흑석수변길이 ‘2026 서울별빛명소’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최대 1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흑석동 한강변의 이용 여건을 개선하고 야간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동작구 및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서울별빛명소는 동네 공원과 하천, 산책길 등에 지역 특성을 살린 야간경관과 여가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21개 자치구가 제출한 27개 사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평가가 진행됐으며, 흑석수변길을 포함한 10곳이 최종 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동작구가 제안한 사업명은 ‘별, 달, 강을 품은 흑석수변길’로, 흑석동 260-5번지 일대의 교량 하부 유휴공간을 정비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한강을 찾아 머물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한강 인근에 위치하고도 어두운 환경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해당 구역의 접근성과 이용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교각에는 다채로운 미디어아트와 경관조명이 더해지고, 강변을 따라 안락한 휴게공간과 무장애 산책로, 러닝트랙 등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한강의 야경을
thumbnail - 이희원 서울시의원 “‘서울별빛명소’ 흑석수변길 선정 쾌거”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