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시장 전 비서실장 “오후 1시 39분 마지막 통화… 피소 사실 몰랐다”

朴시장 전 비서실장 “오후 1시 39분 마지막 통화… 피소 사실 몰랐다”

입력 2020-07-15 20:58
수정 2020-07-1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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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비서실장 소환 조사

대화 내용·피소 인지 여부 등 수사
사인 규명 위해 통화내역 확보 나서

인권위, 성추행 의혹 공식 조사 착수
여성변회, 진혜원 검사 징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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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연합뉴스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직 비서실장을 소환하고 통화 내역 확보에 나섰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5일 오전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고 전 실장은 지난 4월 박 전 시장이 대선 준비를 염두에 두고 발탁한 최측근으로,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10일 당연퇴직 처리된 27명의 별정직 공무원 중 한 명이다.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된 9일 오전 9~10시 종로구 가회동 시장 공관을 방문해 박 전 시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같은 날 오후 1시 39분쯤 박 전 시장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박 전 시장이 실종 당일 오전 10시 44분쯤 공관을 나서 북악산으로 향했고, 오후 3시 49분쯤 성북동 핀란드대사관저 근처에서 휴대전화 전원을 끈 점으로 볼 때 고 전 실장은 박 전 실장이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접촉한 인물로 추정된다.

고 전 실장은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8일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 등을 알린 사실을 알고 공관에 갔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박 전 시장과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에 밝혔다”며 함구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 전 행적과 경위 파악을 위해 비서실 관계자 등 주변 인물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통화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북부지검에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1대와 개인 명의로 개통된 2대 등 총 3대의 통화 내역을 분석해 사망 연관성을 파악할 계획이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도 진행 중이다. 보안이 까다로운 신형 아이폰으로 비밀번호로 잠긴 상태여서 경찰청 최신 장비를 동원해 암호 해제 작업을 하고 있다.

암호가 풀리면 텔레그램 등 메신저와 문자메시지 내용을 볼 수 있어 성추행 정황과 피소 사실 누설 주체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여성 비서 A씨가 제기한 2차 가해에 대한 수사도 하고 있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의 진정 사건에 담당 조사관을 배정하고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 인권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관은 먼저 진정 내용을 살펴본 뒤 피해 당사자인 A씨 측에 조사 동의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이날 A씨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진혜원(44·사법연수원 34기) 대구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해 대검찰청에 징계를 요청했다. 진 검사는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 내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라고 밝혀 ‘2차 피해’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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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20-07-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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