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족 살해 뒤 극단적 선택 추정”
서울 양천경찰서는 13일 오전 8시쯤 양천구 목동의 15층 아파트에서 A씨(35·한의사)와 부인 B씨(42), 자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아파트 건물 아래쪽 화단에서 투신한 상태로 행인에 의해 먼저 발견됐다.
발견 당시 부인과 자녀는 안방 침대 위에 반듯이 누운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자택에서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망자를 부검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집 안에서 A씨가 남긴 A4용지 8장 분량의 유서도 확인했다.
A씨는 최근 한의원 운영 과정에서 채무가 늘어나 부인 B씨 등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작은방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가족 모두 발견 당시 사망한 상태”라면서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