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학대 아동의 수호천사’ 김영렬 수녀 국민훈장

‘미혼모·학대 아동의 수호천사’ 김영렬 수녀 국민훈장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9-07-11 22:42
수정 2019-07-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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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렬 수녀
김영렬 수녀
28년간 미혼모를 지원하고 학대 아동의 다친 마음을 치료해 온 서울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장 김영렬(57) 수녀가 11일 국민훈장(석류장)을 받았다.

김 수녀는 1989년 수녀가 된 이후 서울의 성바오로병원 의료사회사업, 인천의 솔샘나우리 아동복지종합센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위캔센터 등에서 근무하며 저소득층 무료진료, 시설 아동 돌봄, 장애인 자립 지원 활동을 해 왔다.

그동안 만난 사회적 약자 가운데 김 수녀의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은 이는 2005년 성바오로병원에서 일할 때 만난 19세 미혼모다. 당시 이 미혼모는 아버지와의 불화로 가출해 7개월 만에 미숙아를 출산했다. 동거남은 출산 사흘 만에 소식을 끊었다. 그럼에도 아이를 직접 양육하겠다며 3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인큐베이터에 있는 아기를 보러오는 산모의 정성에 김 수녀는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김 수녀는 이 미혼모를 위해 일반인도 부담하기 어려운 치료비를 마련해 주고자 백방으로 뛰었다. 이후 가정 불화로 헤어진 아버지가 딸인 미혼모를 만나 화해하고, 가족이 함께 돌잔치를 열어 축하해 주었던 기억이 오래 남는다고 김 수녀는 말했다.

그는 “심리 치료로 정상 생활을 하게 된 아동들이 편지로 감사 인사를 할 때 나의 일이 천직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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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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