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수능 국어, 킬러문제는 ‘만유인력’…김춘수 시에서 오탈자

어려웠던 수능 국어, 킬러문제는 ‘만유인력’…김춘수 시에서 오탈자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8-11-15 14:36
수정 2018-11-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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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길고 과학·소설 등 뒤섞여 체감 난이도 ↑
음운론 다룬 11번 문제 등도 변별력 가를듯
김춘수 시에 오탈자 있어 정정

최고난도의 ‘킬러문제’로 꼽힌 언어영역 31번(짝수형 기준) 문항
최고난도의 ‘킬러문제’로 꼽힌 언어영역 31번(짝수형 기준) 문항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은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받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어영역은 만점자가 전체 0.61%에 불과했다. 이중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최고난도 문제는 독서영역의 과학지문에서 출제된 ‘만유인력’과 관련한 문제가 꼽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1교시(국어영역)가 끝난 직후 실시된 브리핑에서 이 같이 평가했다. 문제지에 여백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지문이 길고 고난도 문항이 연달아 나와 수험생들이 체감한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이다. 조영혜 서울과학고등학교 교사는 “올해 국어영역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낯선 지문 등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도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는 “화법이나 작문 등의 문제는 익숙한 지문과 문제 유형이 많아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라면서 “다만 유치환 시인의 ‘출생기’는 EBS교재에 등장하지 않아 낯설게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 교사는 “소설과 시나리오를 함께 묶어서 출제해 통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고난도 문제는 31번(짝수형 기준)이 꼽혔다. 과학 지문과 연동된 이 문항은 만유인력을 다룬 지문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관계 추론을 묻는 문제였다. 조 교사는 “만유인력을 분석한 핵심 내용을 이해하고 추론해야 하는데 풀 수 있는 문제”라면서 “정확한 추론 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정답을 찾기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또, 소설과 시나리오를 묶어서 제시한 지문에 이어진 26번 문제와 음운론을 다룬 11번, 논리학을 다룬 지문에 이어진 42번의 난도도 높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학원업계도 국어가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려웠다”면서 “독서와 문학에서 융합·복합 지문이 제시됐고, 독서와 작문을 통합한 신유형 문제가 나와 체감 난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어영역에 나온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지문과 이에 대한 문제 보기에 오·탈자가 발생했다. 지문과 35번 문항 보기 2번(홀수·짝수형 동일)에는 각각 ‘(봄을) 바라보고’라고 돼 있는데 이는 ‘(봄을) 바라고’의 오기이다. 수능 검토위원장인 김창원 경인교대 교수는 “3단계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980문항 전부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며 “강조하지만 학생들 문제풀이에 기본적으로 문제가(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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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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