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망발표 3년만에 새롭게 드러난 50대 女목격자

조희팔 사망발표 3년만에 새롭게 드러난 50대 女목격자

입력 2015-11-09 22:39
업데이트 2015-11-0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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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희팔 사망현장서 조씨 내연녀 등과 함께 자리해

경찰의 조희팔 사망 발표 3년여 만에 지금껏 알려진 것과 달리 중국 현지 조씨 사망 현장에 목격자가 1명 더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인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조희팔 내연녀 김모(55)씨와 함께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의 범죄 수익금 10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이날 구속된 여성 손모(51)씨는 조씨가 2011년 12월 중국 산둥(山東)성 한 가라오케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당시 사고현장에는 내연녀 김씨와 조씨 지인인 한 남성 사업가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검찰수사로 현장을 목격했다는 사람이 1명 더 늘어난 것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조희팔 2인자 강태용(54)이 중국에서 검거되고 나서 열흘 뒤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숨을 끊은 조희팔 조카 유모(46)씨도 조씨 사고 당일 ‘외삼촌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사고현장에서 내연녀 김씨 등을 접촉했다.

유씨는 생전 (조희팔)사망 과정에 김씨 등 행적이 의심스럽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손씨 존재 여부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결과 손씨와 김씨는 대구에서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하며 가까워졌고, 손씨는 김씨를 통해 조희팔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손씨는 2008년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 건넨 양도성예금증서 10억원을 이듬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가 최근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손씨 행적이 새롭게 밝혀지자 조희팔 사기 피해자들은 조씨의 범죄 수익금이 손씨·김씨가 운영했던 화장품 업체에도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또 김씨와 손씨 등이 조희팔 범죄 수익금을 활용해 중국에서 화장품 관련 등 사업을 벌이려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조희팔이 중국 도피 기간 중 내연녀 김씨와 손씨를 함께 불러 접촉한 이유와 조씨 위장사망 의혹 등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조희팔 사건 피해자 단체인 ‘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 관계자는 “조희팔을 둘러싼 세간의 의혹이 낱낱이 해소될 수 있도록 김씨와 손씨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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