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직원, 신호 오류 알고도 14시간 방치

서울메트로 직원, 신호 오류 알고도 14시간 방치

입력 2014-05-07 00:00
수정 2014-05-07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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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 오류 판단… 조치 안 취해

지난 2일 249명의 부상자를 낸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직원이 14시간 전 신호기 오류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열차사고수사본부는 사고 당일인 2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이 신호기계실에서 모니터로 신호 오류를 확인하고도 ‘통상적 오류’로 여겨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지난 3일 사고 원인 분석 결과 발표에서 2일 오후(3시 30분)까지 연동장치 데이터 수정에 따른 신호 오류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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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
경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 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열린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 관련 수사 브리핑에서 백경흠 형사과장이 신당~상왕십리역 선로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경찰은 앞서 뒤쪽 열차 기관사 엄모(45)씨를 비롯해 사고 열차 두 대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당시 상왕십리역에 정차해 있던 앞 열차 기관사 박모(48)씨는 사고 직전 열차 문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아 세 번이나 스크린도어를 여닫는 바람에 출발이 1분 30초가량 늦어졌지만 관제소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뒤 열차 기관사 엄씨는 신당역에서 상왕십리역으로 진행하던 중 100m가량의 곡선 구간을 지나 갑자기 ‘정지’ 신호를 발견하고 비상 급제동을 했지만 추돌하고 말았다.

경찰은 사고 당일 서울메트로 종합관제센터 근무자 4명도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두 열차의 간격이 좁아지자 앞 열차에 대해서만 ‘회복운행’(간격 유지를 위한 빠른 운행)을 하도록 지시했다”면서도 “지시 이후 기관사의 수신 유무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와 중구 서울메트로 동대문 별관, 2호선 을지로입구역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천구에 있는 신호 데이터를 입력하는 업체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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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5-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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