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편의점도 “남양유업 제품 안 받겠다”

3대 편의점도 “남양유업 제품 안 받겠다”

입력 2013-05-09 00:00
수정 2013-05-0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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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강매는 야만적인 행위 5000여 회원 이름으로 불매”

불매운동 일파만파
불매운동 일파만파 편의점이 남양유업 제품 판매 거부에 들어간 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편의점에서 점주가 남양유업 물건을 판매대에서 빼고 있다.
영업사원의 막말 구설수에서 비롯된 남양유업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유업계의 ‘밀어내기’(제품 강매) 관행에 대해 정부가 조사에 나섰고, 남양 제품 불매운동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3대 편의점으로 번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8일 “회사가 망가질 지경에 놓여 있다”면서 “임직원 전체가 어떻게 하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남양유업 주가는 파문이 불거진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동안 11% 넘게 하락, 이날 기준 시가총액 1224억원이 허공으로 증발했다.

이에 남양유업 측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김웅 남양유업 대표를 비롯한 본부장급 이상 임원진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9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남양유업 측은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확대와 관련, “밀어내기가 일선 영업전략의 하나로 사용돼 왔는데 이번 사태로 식품 및 유업계 전체가 부도덕하게 매도당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밀어내기는 점유율을 높이거나 신제품이 출시됐을 경우 자주 이용되는 영업 수법이다. 그러나 남양유업이 문제를 겪는 이유는 그 ‘정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보통 물건을 발주한 대리점에 10개당 2~3개 제품을 떠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남양유업은 강제적으로 30~50개의 제품을 얹기 때문에 대리점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팽배했다. 관행과 다르게 재고의 반품을 받지 않아 대리점들만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는 것이다.

한편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1만 5000여 회원의 이름으로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폭언과 제품 강매는 반인륜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라면서 “남양유업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대표이사의 형식적 사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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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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