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살’ 가해학생, 경찰 조사받으면서…

‘대구 자살’ 가해학생, 경찰 조사받으면서…

입력 2012-06-09 00:00
수정 2012-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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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때렸다” 폭행 일부 시인…내주 구속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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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8일 가해학생 A(16·고교 1학년)군을 형사 입건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숨진 김모군을 5차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지속적인 폭행 등 자살에 이르게 한 원인 제공에 대해서는 A군이 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김군이 숨진 지난 2일 밤 김군을 만나기로 약속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김군이 자살하기 전에 카카오톡을 통해 인터넷 축구카페의 회원에게 보낸 ‘나오래요, 밤에, 학교로, 때리겠죠’라는 내용에서 밤에 만날 예정인 ‘대상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A군은 또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을 뿐 다른 고교에 다니고 있다.”며 장기간의 폭력에 대해 부인했다. A군 아버지도 “경찰과 언론이 (아들을) 지목해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며 “2년간 상습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군은 지난해 11월 수성구 모 중학교 운동장에서 김군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3~4차례 찼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달 초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손바닥으로 얼굴을 3~4차례 때리는 등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김군을 폭행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또 A군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귀갓길에 김군에게 가방을 들도록 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서도 A군 부모는 “당시 (아들이) 무릎을 다쳐 김군의 동의를 받아 가방을 들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번 주말 A군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한 뒤 다음 주 중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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