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선수·골프외유… 서울시 체육예산 줄줄 샌다

가짜선수·골프외유… 서울시 체육예산 줄줄 샌다

입력 2011-11-23 00:00
수정 2011-11-2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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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딩협 男임원 ‘미즈 대회’ 참가조작 돈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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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건강 증진과 체육 유망주 발굴에 쓰여야 할 서울시 체육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 22일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입수한 서울시 체육회와 가맹단체에 대한 행정감사 자료에서 이 같은 비리백태가 드러났다. 시 체육회와 가맹단체는 시 보조금으로 운영된다.

감사 결과 58세의 남자인 시 보디빌딩협회 사무국장(부회장 겸임) 강모씨는 지난 2009년 여성만 참가할 수 있는 ‘미즈 보디빌딩대회’에 참가해 출전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서류상으로만 출전했다. 또 강씨는 구청 직장운동부 감독인데도 전국체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출전비를 받았다. 그리고 시 체육회에서 나오는 코치비(전지훈련 및 선수훈련비)를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1년을 14개월로 계산한 간이영수증으로 훈련비를 결산하기도 했다. 확인된 건만 2005년부터 매년 수백만원에 이른다.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문상모 의원은 “보디빌딩협회는 규모가 작은 가맹단체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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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회도 ‘비리’   서울시 생활체육회 간부 5명이 공문서를 조작해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가운데 서울 광진경찰서 수사 관계자가 22일 압수한 관련 서류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생활체육회도 ‘비리’

서울시 생활체육회 간부 5명이 공문서를 조작해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가운데 서울 광진경찰서 수사 관계자가 22일 압수한 관련 서류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가맹단체에 지원금을 주고, 제대로 사용되는지 감시해야 할 시 체육회 운영부장 서모씨는 한 술 더 떴다. 직업선수들로 이뤄진 시 육상팀과 사이클, 정구팀은 2009~10년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서씨의 누나가 운영하는 모텔을 이용하고 7500여만원의 숙박비를 치렀다. 또 1800명에 이르는 서울시 전국체전 참가단 단복도 실제 서씨의 아내가 운영하는 체육사에서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에는 체육교류 명목으로 해외에 나가 7일 내내 골프만 치고 돌아오기도 했다. 또 서씨의 아들이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시 조정팀에 사실상 특혜로 입단한 것도 밝혀졌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던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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