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콜걸’ 늘었다] 성매매특별법 6년… 집창촌 가보니

[고학력 ‘콜걸’ 늘었다] 성매매특별법 6년… 집창촌 가보니

입력 2010-10-07 00:00
수정 2010-10-0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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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물결에 홍등가 ‘쇠락’ 20~90곳씩 남아 몰래 영업

성매매특별법 시행 6년째를 맞는 현재 성매매업소 밀집 지역으로 알려졌던 서울 청량리·미아리 등 집창촌 인근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성매매업소 밀집 지역이 쇠락하고 있다. 반면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을 피해 집창촌에 모여 있던 성매매업소가 일반 주택가나 오피스텔, 상가로 파고드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부작용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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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속칭 ‘미아리 텍사스’라 불리는 서울 하월곡동 집창촌 거리. 한때 1000명이 넘는 여성이 일하던 이곳에선 경찰 단속과 개발 바람으로 대부분 업소가 문을 닫았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6일 오후 속칭 ‘미아리 텍사스’라 불리는 서울 하월곡동 집창촌 거리. 한때 1000명이 넘는 여성이 일하던 이곳에선 경찰 단속과 개발 바람으로 대부분 업소가 문을 닫았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알려졌던 청량리·미아리 일대에서는 밤이 돼도 예전과 같은 홍등거리는 찾아볼 수 없다.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이 이어진 데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재개발 구역으로 포함돼 성매매업소가 설 곳이 점차 사라져 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일부 성매매업소들도 재개발로 지어진 높은 아파트와 고층빌딩 사이에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서울 청량리 집창촌 일대는 2003년 11월 서울시의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도로 확장과 성매매업소 건물 철거가 이뤄지고 있다. 집창촌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2차선 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 주변 성매매업소 건물 77개동이 철거됐다. 현재 남아 있는 업소는 80여개에 불과하다.

일명 ‘미아리 텍사스’라고 불리던 서울 하월곡동의 집창촌 역시 한때 500여곳에 달했던 성매매업소는 현재 90여개만 남아 있다. 2000년 1월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한 김강자(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당시 종암경찰서장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이후 집창촌 규모는 크게 줄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업소들은 이미 재개발이 완료돼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 한가운데 ‘외딴 섬’을 이루며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도시환경정비사업 신월곡 1구역으로 지정된 미아리 텍사스 일대는 2012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이주 및 철거를 시작한다.

용산역·영등포역 일대의 집창촌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용산역은 올해 초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일부 지역이 이미 철거에 들어갔고, 나머지 지역을 대상으로 재개발 보상을 놓고 협의 중이다. 1950년대부터 형성된 영등포역 인근의 집창촌 역시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현재 50여곳의 성매매업소가 남아 있다. 이마저도 실제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곳은 20여곳에 불과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낙후된 곳으로 남아 있었던 청량리·미아리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예전에 비해 집창촌의 규모가 확실히 줄어들었다.”면서 “진행 중인 개발이 완료되면 과거의 집창촌 이미지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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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10-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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