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 “박원순 피해자에 위로…靑 공식입장은 아니다”(종합)

청와대 대변인 “박원순 피해자에 위로…靑 공식입장은 아니다”(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23 22:47
수정 2020-07-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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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서울신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서울신문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대변인이 ‘피해자’라는 용어로 위로를 전하면서도 청와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전 한 언론을 통해 “피해자 입장에 공감한다”면서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이 전날 “본질을 호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적법하고 합리적 절차에 따라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한 것이었다.

강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는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날은 ‘피해자’라는 용어를 썼다.

그러나 이 보도에 대해 ‘청와대 공식입장’이 아니며 ‘대변인의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브리핑에서 강 대변인은 “청와대는 고위 공직자의 성 비위에 단호한 입장이고,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은 청와대의 원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자신의 말이 청와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이 이뤄지고 난 뒤 그 결과로 사실관계가 특정되면 청와대가 보다 뚜렷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발언을 다 소개할 수는 없다”면서 “내용을 전해드릴 수 있을지는 진상 규명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난무하는 가운데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고 백선엽 장군 빈소 조문하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고 백선엽 장군 빈소 조문하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2020.7.12 연합뉴스
박원순 전 시장 사망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10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빈소를 방문하면서 전한 “박 시장은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온 분이다. 너무 충격적이다”라는 메시지가 전부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해 온 문 대통령은 버닝썬 사건과 n번방 성 착취 범죄와 관련해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전 시장까지 여당 소속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권력형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이중적’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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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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