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친노좌장이냐·野대표위한 결단이냐 택해야”

김한길 “친노좌장이냐·野대표위한 결단이냐 택해야”

입력 2015-05-11 15:49
업데이트 2015-05-11 15: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개인성명 “文대표는 더 시간 끌지 말고 둘중 하나 선택해야””이 지도부로 총선 치를지 걱정…호남이 거부한 야권주자 있을수없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문 대표는 더 시간을 끌지 말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오로지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가볼 것인지, 아니면 그야말로 야권을 대표하는 주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결단을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개인성명을 통해 “지금은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일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발언’ 직후 최고위원직 사퇴선언을 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이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물러난 바 있다.

특히 문 대표가 이날 주 최고위원의 당무 복귀를 촉구하면서 ‘최고위원의 의무’를 강조한 대목과 관련, “문 대표가 선출직 지도부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지도부의 사퇴불가를 강조하는 건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선거 패배 후 사퇴했던 모든 지도부의 결단을 무색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참패 이후 사퇴만이 책임지는 모습은 아니겠지만,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선출직의 의무만 강조하는 건 보기에 참 민망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표에 대해 “’공갈발언’ 에 대한 사과만 있으면 상황이 수습될 것처럼 말하는 건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7일 문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거론, “문 대표가 ‘앞으로 이렇게 변하겠다’면서 제게 ‘이러이러한 부분을 도와달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그런 말씀은 없이 그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지 의견을 구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이 거부하는 야권주자는 있어본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고, 있다고 해도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저는 상황의 심각성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씀드렸고, 문 대표의 결심이 서고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면 그때 연락을 달라고 말하고 헤어졌다”고 당시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김 전 대표는 “저는 지금도 총·대선 승리의 길을 찾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있지만, 요며칠 동안 길은 점점 더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과 당원들은 과연 이 지도부로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는지를 걱정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위기인 걸 모르는게 가장 심각한 위기”라며 “아무리 어려워도 부단히, 총·대선 승리의 길을 찾기 위해 몸바쳐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