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원로 리을설 원수, 김정은 원수에 충성맹세

北원로 리을설 원수, 김정은 원수에 충성맹세

입력 2012-07-19 00:00
업데이트 2012-07-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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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인사들 앞다퉈 충성서약…軍警은 경축행사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고 18일 발표한 이후 북한 전역은 김 1위원장에 대한 충성맹세로 떠들썩하다.

특히 북한에서 김 1위원장을 제외하면 유일한 원수인 리을설 전 호위사령관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김 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해 눈길을 끈다.

빨치산 출신인 리을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원로 예우 정책’에 따라 1995년 10월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다. 역대 인민군 원수(오진우, 최광, 리을설) 중 유일한 생존자다.

리을설은 19일자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 동지는 곧 우리 조국이며 모든 승리와 영광의 상징”이라며 “우리 항일혁명 투사들도 일편단심 그이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갈 불타는 결의를 더 굳게 가다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동지의 선군 영도를 받드는 데서 혁명의 1세대로서 언제나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맹세했다.

이날 노동당·군·근로단체 간부들도 노동신문에 앞다퉈 ‘충성맹세’를 기고했다.

김영일 노동당 국제비서는 “우리식 사회주의제도를 압살하려고 날뛰는 미·일 제국주의자들과 이명박 패당에게 준엄한 철추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격식 인민군 상장은 “오중흡7연대칭호 쟁취운동을 심화시켜 전군을 항일의 총폭탄 정신이 꽉 들어찬 오늘의 7연대로 만들겠다”고 했다.

전용남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위원장은 기고문에서 “청년들은 김정은 동지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며 결사옹위하는 총폭탄이 되겠다”며 “청년동맹 조직을 수령 결사옹위의 결정체, 전위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18일에는 김 1위원장의 국가 원수 선포를 기념하는 북한 인민군 군인과 조선인민내무군(우리의 경찰 무력에 해당) 군인들의 경축행사도 줄을 이었다.

북한 군부는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김 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인민군 장병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신임 총참모장,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현철해 인민무력부 1부부장 등 군 수뇌부가 모두 모였다.

행사에서 현영철은 군부를 대표해 “김정은 원수의 두리(주위)에 뭉쳐 조국통일과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승리를 이룩하는 것은 인민군 장병의 최대 사명이고 본분이며 의무”라며 “전군에 최고사령관의 명령에 하나같이 움직이는 혁명적 영군체계를 철저히 확립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충성 맹세 집회가 끝난 뒤 4·25문화회관 앞 광장에서는 북한 군인들의 경축 무도회가 열렸다.

같은 날 조선인민내무군도 인민군에 뒤질세라 김 1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행사를 열었다. 북한 인민군이 ‘외부의 적’으로부터 김정은 체제를 보위하는 무장력이라면 조선인민내무군은 ‘내부의 적’으로부터 정권을 보위하는 무장조직이다.

행사에서 리명수 인민보안부장은 “조선인민내무군 전체 장병은 수령 결사옹위의 전통을 이어나가는데 인민보안사업의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선인민내무군도 경축 무도회를 열었다.

북한 군부와 조선인민내무군이 주최한 경축 행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수 칭호를 받았을 때 북한 군부와 당시 사회안전부(현 조선인민내무군)가 벌인 경축행사와 똑같은 형식이었다.

북한이 김 위원장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고 발표한 1992년 4월21일 북한 군부는 김 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인민군 군인들의 집회를 열었다. 집회 뒤에는 2·8문화회관(4·25문화회관의 옛 명칭) 앞 광장에서 경축야회(무도회)도 열렸다.

당시 사회안전부도 같은 날 김 위원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집회를 연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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