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기도도량중 하나 ‘보리암’

3대 기도도량중 하나 ‘보리암’

입력 2009-12-21 12:00
수정 2009-12-2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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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왕비 삼촌이 창건했나, 원효대사가 지었나

경남 남해 금산은 기도 도량 보리암으로도 유명하다. 보리암은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기도 도량으로 꼽힌다. 정상 턱밑의 탁 트인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다. 좌우로 금산 38경이 둘러싸고 있고 앞으로는 한려수도가 시원하게 펼쳐진 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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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대 기도도량으로 꼽히는 남해 금산의 보리암. 깍아지른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한려수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남해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우리나라 3대 기도도량으로 꼽히는 남해 금산의 보리암. 깍아지른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한려수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남해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보리암은 2가지 창건설이 전해진다.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인 인도 아유타국 허황옥 공주의 삼촌이 되는 장유선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하나다.

또 하나는 신라의 원효대사가 강산을 유람하며 다니다 금산이 빛나는 것을 보고 보광사(普光寺)라는 절을 짓고 이 산을 보광산이라고 했다는 설이다. 이후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1660년(현종 1년) 왕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절 이름을 보리암으로 바꿨다고 전한다.

보리암은 1901년과 1954년에 중수하고 1969년 중건했다. 문화재로는 대나무 조각을 배경으로 좌정하고 있는 향나무 관세음보살상과 보리암 앞쪽에 화강암으로 된 삼층석탑(경남유형문화재 제74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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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 관세음보살상은 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가져왔으며 삼층석탑도 수로왕 부인이 아유타국에서 가지고 온 돌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사학자들은 보리암 3층 석탑은 재질과 양식 등으로 미뤄볼 때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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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3층 석탑은 기단 위에 나침반을 놓으면 방위를 가리키는 바늘이 제 맘대로 움직이는 자기난리(磁氣離)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탑 옆에는 1977년에 남해를 향해 세운 해수관음보살상이 서 있다.

보리암은 한 가지 소원은 이루게 해 준다는 영험을 받으려고 전국 각지에서 일년 내내 중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9-12-2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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