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핵심광물 생산 강화… 전투기·미사일 등 제조 공급망 정조준

고려아연, 핵심광물 생산 강화… 전투기·미사일 등 제조 공급망 정조준

이성진 기자
이성진 기자
입력 2026-10-22 00:49
수정 2026-10-2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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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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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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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열린 고려아연과 록히드마틴의 게르마늄 공급·구매 업무협약식. 고려아연 제공
지난해 8월 열린 고려아연과 록히드마틴의 게르마늄 공급·구매 업무협약식.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이 핵심광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자원안보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려아연의 핵심 경쟁력은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온산제련소다. 5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기초금속과 귀금속, 희소금속 등 20여종의 비철금속·핵심광물과 반도체 황산을 연간 120만t 이상 생산하고 있다.

핵심광물의 중요성은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드론과 미사일, 레이더 등 첨단무기의 생산에는 다양한 핵심광물이 필요하지만, 공급망은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조사 대상 77개 광물 가운데 74개를 생산하고, 39개 품목에서 세계 1위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2023년부터 게르마늄·갈륨·안티모니 등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도 커졌다.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생산기업으로 지난해 약 4500t을 생산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미국 수출에도 성공했다. 수출 물량은 미국 내 10여개 기업에 공급돼 철갑 저격탄 제조용 합금과 군사용 전자장비, 항공우주 분야 솔더 합금, 잠수함용 밸러스트 제조 등에 활용됐다.

게르마늄과 갈륨 생산도 추진 중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온산제련소 내 생산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시운전을 거쳐 연간 약 10t의 고순도 게르마늄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자회사 켐코도 최근 게르마늄 중간재인 크루드 게르마늄 생산을 위한 시운전에 착수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온산제련소에 갈륨 회수 공정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2028년 시운전을 거쳐 연간 약 15.5t을 상업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통합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도 한미 경제안보 협력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에 착수했다. 2029년 일부 품목의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2030년 전체 공정을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세줄 요약
  • 온산제련소 기반 핵심광물 생산 확대
  • 안티모니 미국 수출, 방산 공급망 진입
  • 게르마늄·갈륨 생산과 미국 투자 추진
2026-10-22 B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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