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트럭 ‘400㎞ 물류의 길’ 달린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트럭 ‘400㎞ 물류의 길’ 달린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6-10-20 18:18
수정 2026-10-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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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화물 운송 경쟁 본격화
협력사와 레벨4 기술 검증 협약
차 무게 무겁고 제동거리 길어
‘안전 이중화’ 기술 고도화 전망
오로라·볼보·다임러·포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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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자율주행 트럭 물류 운송 사업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규헌 현대글로비스 상무,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 박철연 현대차 전무,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LCM담당 부사장,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 남석윤 현대모비스 상무.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자율주행 트럭 물류 운송 사업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규헌 현대글로비스 상무,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 박철연 현대차 전무,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LCM담당 부사장,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 남석윤 현대모비스 상무.
현대차그룹 제공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무인 화물운송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기업들과 손잡고 자율주행 대형트럭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검증에 나섰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9일 경기 화성 남양기술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마스오토·라이드플럭스와 레벨4 자율주행 트럭 실증 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대와 엑시언트(디젤) 1대 등 2대의 실증 차량 개발에 착수해 내년 초에 제공하고 마스오토와 라이드플럭스는 ‘두뇌’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다. 내년 말까지 도심·고속도로 복합 100㎞ 구간과 고속도로 중심 400㎞ 구간에서 자율주행 시스템과 차량 제어 기술을 검증한다. 레벨4는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기술이지만, 이번 실증에는 안전운전자가 탑승한다. 상용화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시스템 이상 시 보조 시스템이 기능을 대신하는 ‘안전 이중화’ 기술도 고도화한다.

앞서 현대차는 2024년 미국 플러스와 레벨4 수소전기트럭을 시험한 바 있다. 이번에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협력해 실제 물류 노선에서 상용화에 필요한 차량 제어·안전 기술을 검증한다는 게 차별점이다. 대형트럭은 정해진 물류 노선을 반복해서 달리고 고속도로 이용도 많아, 복잡한 도심 자율주행 택시보다 실증에 유리하지만 차체가 무겁고 제동거리가 길어 정밀한 제어와 안전 기술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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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자율주행 트럭의 상용화 경쟁은 치열하다.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오로라는 지난해 4월 말 텍사스주에서 운전자 없는 상업 화물운송을 시작해 지난달 기준으로 무인 누적 주행 거리가 80만㎞를 돌파했다. 올해 말까지 무인 트럭 200대 운영이 목표다.

스웨덴 볼보는 이달 초 미국 자율주행 기업 와비와 협력해 텍사스에서 실제 고객 화물을 운송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안전운전자가 탑승하지만, 별도로 협력 중인 오로라와는 내년 1분기 무인 운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독일 다임러트럭은 자회사 토크를 통해 올해 말 운전자 없는 일반 도로 시험 운행을 추진하고, 내년 상업 운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포니AI도 광저우자동차(GAC)와 공동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 전기트럭을 지난달 공개하고 연내 양산을 추진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국내 상용화 수준에 대해 “무인 운송 실적과 상용 운영 경험 측면에서 미국 선도기업과 격차가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차량 제어 기술을 효과적으로 결합한다면 추격할 기반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세줄 요약
  • 현대차그룹, 국내 SW 기업과 레벨4 트럭 실증 협약
  • 수소전기·디젤 트럭 2대 개발, 내년 초 투입 예정
  • 100㎞·400㎞ 구간서 제어·안전 기술 검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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