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반도체株 던졌다…대신 계좌에 쓸어담은 ‘이 종목’ [재테크+]

트럼프도 반도체株 던졌다…대신 계좌에 쓸어담은 ‘이 종목’ [재테크+]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6-10-19 14:38
수정 2026-10-19 14: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마이크론 팔고 메타로…트럼프, 자산 포트폴리오 교체
AI 호황에도 마이크론 매도…“독점력 부재 우려 반영”
AI 과잉투자 우려에 떨어진 주가…메타 성장성에 베팅

이미지 확대
인공지능(AI) 생성 일러스트
인공지능(AI) 생성 일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몸값이 크게 오른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식을 정리하고, 그 돈의 몇 배를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에 쏟아부었습니다. 이는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주가가 한동안 꺾였던 대형 기술주를 저렴하게 담으려는 계산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공개한 재산 공개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권 계좌가 지난 8월 한 달 동안 500건이 넘는 거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5만 1000~51만 5000달러(약 3억 3400만~6억 8600만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메타는 510만~2530만 달러(약 69억 9500만~337억 7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메타는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기록됐습니다. 다만 해당 계좌들은 외부 금융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어, 어떤 종목을 사고팔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AI 덕본 마이크론, 하지만…“경제적 ‘해자’ 없어”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마이크론은 수혜를 입었는데요. 다만 메모리 반도체 특성상 회사와 상관없이 바꿔 쓸 수 있는 ‘규격 제품’이다 보니 기술 차별화만으로 다른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장을 독점하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모닝스타의 윌리엄 커윈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에는 성을 둘러싼 연못처럼 회사를 지켜줄 독점적인 경제적 해자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마이크론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나 대체 불가능한 강점이 부족하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나 경쟁사의 추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낼 방어막이 약하다는 의미입니다. D램과 낸드 메모리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고,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기적으로는 AI 붐이 마이크론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실적 자체는 눈부셨습니다. 지난 9월 마감된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9% 급증한 540억 달러(약 71조 9440억원)를 기록했으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냈습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33.42달러(약 4만 4500원)로, 지난해 3.03달러(약 4040원)와 비교해 11배 뛰어올랐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계좌에서 이처럼 실적이 좋은 마이크론이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틀리풀은 향후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마이크론의 이익이 함께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추정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이익 대비 12배로 저평가된 수준이지만 과거에도 반도체 업황이 하락세로 돌아설 때마다 이익이 가파르게 줄어들었던 선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 비용 부담 악재 넘어서는 AI 성장 잠재력메타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SNS) 서비스인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2분기 실적에서는 희비가 갈렸습니다. 매출은 광고 노출 횟수와 단가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1년 전과 비교해 28% 늘어난 608억 달러(약 81조 16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소송 관련 비용과 임직원 퇴직금 지출이 늘어나면서 회계기준 주당순이익은 13% 감소한 6.18달러(약 8230원)에 그쳐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모틀리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좌가 메타를 집중 매수한 배경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주가 매력도를 꼽았습니다.

8월 당시 메타 주가는 AI 분야에 대한 과도한 투자 비용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인해 최고점 대비 30%가량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후 주가가 다시 반등하긴 했으나, 여전히 이익 대비 27배 수준에 형성되어 있어 매력적인 구간이라는 분석입니다. 월가에서는 메타의 이익이 향후 3년 동안 매년 20%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줄 요약
  • 트럼프 계좌, 마이크론 매도·메타 집중 매수
  •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기술주 저가매수 해석
  • 메타, AI 투자 부담에도 성장 기대 부각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기사 반응 MBTI 확인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