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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기 맞나요?”…산후조리원 신생아 ‘바뀜 사고’ 막는 법 [주목, 이 주의 법안]

    “우리 아기 맞나요?”…산후조리원 신생아 ‘바뀜 사고’ 막는 법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 ‘산후조리원 신생아 바뀜 방지법’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10일 대표발의신생아·산모 식별, 신원 확인 의무화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의 이름표가 떨어지거나 다른 산모에게 아기가 잘못 인계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속싸개에 붙인 이름표가 떨어져 신생아가 뒤바뀌거나 수유나 퇴소 과정에서 다른 산모에게 잘못 전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에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 바뀜 사고를 막기 위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지난 10일 대표발의했습니다. 신생아와 산모를 정확히 식별하고 인계 과정마다 신원을 확인하도록 법으로 의무화하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현행법에는 신생아 인식표 부착이나 산모와의 신원 일치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규정이 없어 산후조리원 자체 절차에 의존해 왔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산후조리원은 신체부착형 인식표 등을 갖추고 수유와 환복, 이송, 인계 등 모든 과정에서 신생아와 산모의 신원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임종득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산후조리원에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고 산모와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산후조리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주 동의 없는 ‘중복상장’ 막는 법안도걸 민주당 의원, 9일 대표발의공모주 절반↑, 모회사 주주 우선 배정잘나가는 자회사를 떼어내 따로 상장하면 모회사 주주는 기업가치가 빠져나가는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중복상장’이 국내 증시 저평가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이유입니다. 하지만 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기존 모회사 주주가 의사를 표시하거나 자회사 성장의 성과를 나눠 받을 장치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에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주주 동의와 보상 없이 이뤄지는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모회사의 종속회사·계열회사 상장을 중복상장으로 정의하고, 모회사 주주 동의와 기존 주주 보상, 상장회사의 경영 독립성 등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중복상장을 허용하도록 한 것이 핵심입니다.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의 경제적 손실을 줄일 장치도 담았습니다. 자회사를 상장할 경우 공모주식의 50% 이상을 기존 모회사 주주에게 우선 또는 할인 배정하도록 했습니다. 동시에 자회사 매출액이 모회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5% 미만이고 임원 겸직 비율은 3분의 1 미만인 경우에만 상장이 가능하도록 해 독립 경영 여부를 판단할 기준도 제시했습니다. 안 의원은 “중복상장으로 인한 소액주주 피해를 방치해서도 안 되지만 모호한 규제로 정상적인 기업의 성장과 자금조달까지 가로막아서도 안 된다”며 “기업에는 혁신과 성장을 위한 경영 자율성과 예측가능성을 보장하고, 주주에게는 자회사 상장에 대한 결정권과 실질적인 보상권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 ‘춤추면 영업정지’ 규제 개선법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8일 대표발의소규모 공연장, 법적 지위·기준 마련공연을 보던 관객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는 이유로 공연장이 두 달간 문을 닫게 됐습니다. 부산 남구 인디 공연 명소 ‘오방가르드’가 일부 관객이 공연 중 춤을 췄다는 이유로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받은 겁니다. 이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른바 ‘오방가르드 사태 방지법’인 ‘공연법 개정안’을 지난 8일 대표발의했습니다. 소규모 공연시설에 별도의 법적 지위와 운영기준을 마련해 공연 현장과 맞지 않는 낡은 규제를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소규모 공연시설은 별도 법적 지위가 없어 사실상 일반음식점이나 유흥업소라는 두 가지 틀 안에서 운영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관객의 자연스러운 몸짓까지 ‘춤’으로 판단돼 영업정지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일정 규모 이하 시설을 ‘소규모공연시설’로 등록해 공연법상 공연장으로 인정하고, 음식·주류를 판매하는 특성을 고려한 별도 운영기준도 마련합니다. 박수영 의원은 “청년·신진예술인이 자유롭게 도전하고 관객과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낡은 규제로 사라지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임규호 서울시의원 “면목7구역 재개발 심의 통과”… 최고 35층·1515세대 조성

    임규호 서울시의원 “면목7구역 재개발 심의 통과”… 최고 35층·1515세대 조성

    임규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면목7구역 주택정비 재개발사업이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에선 건축, 경관, 교통, 교육, 공원, 안전재해 등 분야의 검토가 이뤄졌다. 면목7구역은 중랑구 면목본동 69번지 일대로,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정비 필요성이 수십 년째 대두되어 온 곳이다. 이번 심의 통과로 면목7구역에는 최고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1515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 가운데 약 300세대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면목선 도시철도는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7호선을 이용하면 강남권까지도 약 20분 내에 이동할 수 있어 향후 주거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부채납을 통해 도시정원을 조성하며, 스포츠센터, 치안시설 등도 확충될 예정이다. 임 의원은 “다양한 형태의 주택 공급이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 핵심인 만큼, 차질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하며, “저평가되어 있는 면목동 일대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 밝혔다.
  • 잘나가던 알파벳을 왜 던졌나…억만장자 투자자는 조용히 ‘이것’ 샀다 [재테크+]

    잘나가던 알파벳을 왜 던졌나…억만장자 투자자는 조용히 ‘이것’ 샀다 [재테크+]

    세계적인 헤지펀드 퍼싱스퀘어를 이끄는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넷플릭스 주식을 새로 사들였습니다. 퍼싱스퀘어는 설립 이후 순이익 기준으로 전 세계 20대 헤지펀드에 꼽히는데요. 애크먼이 이처럼 포트폴리오를 바꾼 이유는 알파벳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단기적으로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반면, 넷플릭스는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앞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7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애크먼은 주가가 18개월 사이 100% 오른 알파벳을 매도한 대신 최고점보다 주가가 42% 떨어진 넷플릭스에 새롭게 투자했습니다. 광고로 돈 벌고 AI로 달린다…클라우드 매출 82% 급증알파벳은 2분기에 순이익이 예상치에는 못 미쳤지만 전체적으로는 탄탄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매출은 24% 증가한 1200억 달러(약 161조원)를 기록하며 1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알파벳은 구글 검색과 유튜브를 바탕으로 성장한 디지털 광고 기업입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광고에서 나오지만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2분기에 82% 급증했는데요. 5분기 연속 성장률 확대가 이어진 결과입니다. 구글은 이번 분기에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외부 고객에게 처음 판매해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시장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와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알파벳 발목 잡은 천문학적 AI 투자…마이너스 현금흐름그렇다면 애크먼은 왜 알파벳 주식을 팔았을까요? 알파벳은 장기적인 성장성이 높지만 당장은 AI 인프라 투자 비용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알파벳은 2분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벌어들인 돈보다 AI 관련 시설에 쏟아부은 투자금이 더 많아서 곳간에 들어오는 현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올해 설비투자 규모도 지난해 910억 달러(약 122조원)에서 2000억 달러(약 268조원)로 대폭 늘려 잡았습니다. 이는 회사가 미래 먹거리인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뜻입니다. 잉여현금흐름 적자는 AI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지출이 아니냐는 논쟁을 낳으며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만큼 과연 그만큼의 이익이 남을 것인지를 두고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고점 대비 42% 하락한 넷플릭스…“저평가 매력 있다”반면 넷플릭스는 지난 10년간 스트리밍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속에서도, 거의 모든 핵심 지표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부터 매출, 재구독률, TV 시청 시간 비중까지 모든 면에서 업계 최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6월 고점 대비 42% 떨어진 상태인데요.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와 로쿠 인수 경쟁에서 잇달아 밀려나면서 앞으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졌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넷플릭스의 순이익이 향후 3년 동안 매년 평균 21%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미국 투자 매체 모틀리풀은 이러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현재의 주가수익비율(PER) 24.7배는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넷플릭스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목표주가 중간값은 주당 94달러로, 현재 주가인 78달러보다 20%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 “일단 팔아” 2조 던졌는데…“삼전닉스 사상 초유” 들썩이는 증권가 [나만없어]

    “일단 팔아” 2조 던졌는데…“삼전닉스 사상 초유” 들썩이는 증권가 [나만없어]

    미국 오픈AI의 새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 공개로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 출발한 7일 증권가는 재차 양사에 대한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이날 KB증권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공급 환경’을 예상하며 강력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보고서에서 “최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내년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조 3000억 달러로 급격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AI가 클라우드 AI 서비스, 토큰 과금, 에이전틱 AI 및 모델 호스팅 등 직접적 신규 매출처로 부상하며 AI 수익 모델이 구체화되는 단계에 본격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인프라 투자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4%에서 2027년 57%로 2년 만에 4배 증가할 것”이라며 “HBM4 메모리 용량이 증가한 가운데, CPU 서버 DRAM과 추론용 엔터프라이즈 SSD 증가가 동시에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재고는 10일 미만까지 낮아진 상황으로, 단순한 수요 회복 국면을 넘어 공급 가능한 물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에는 ‘메모리 물량 고갈’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27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배 수준이라며, “향후 3년간 역대 최대 실적 경신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 지속이 예상돼 극단적 저평가에서 강력한 재평가 시작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내년 실적 기준 PER 3배”“아스트라, 메모리 장기 수요 확신 강화”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기존 28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끌어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반영하더라도 이익 증가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536조원으로 추정했다. 또 오픈 AI의 ‘GPT6-아스트라’ 출시를 계기로 메모리 성능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며,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고도화를 통해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내년 영업이익이 386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고 판단했다. 또한 AI용 GPU의 HBM 탑재량이 증가하는 데다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ASIC) 진영으로도 HBM 적용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 HBM 시장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GPT-6 아스트라’ 출시로 불붙은 반도체 투심 회복에 주목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손 연구원은 “챗GPT, 클로드 등 과거 AI의 주요 분기점 이후 반도체 전반 및 메모리 업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AI 활용이 인프라 수요와 실적으로 연결되며 반도체의 가치가 재평가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아스트라 역시 장기 수요에 대한 확신을 강화할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주 개인과 외국인, 기관 등 3개 수급 주체가 모두 ‘팔자’로 돌아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오전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170억원, 기관은 7740억원 순매수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의 순매수도 624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2조 304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 “AI 챗봇이 자살 부추기면?”…위험 감지해 상담기관 안내하는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AI 챗봇이 자살 부추기면?”…위험 감지해 상담기관 안내하는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 ‘생성형 AI 자살 유도 방지법’안상훈 국민의힘 의원, 1일 발의‘자살예방법 개정’ 안전망 구축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일상화하면서 우울감을 겪는 이용자에게 부적절한 답변을 제공해 자살 심리를 자극할 위험도 커졌습니다. 실제 해외에서는 10대 청소년이 AI 챗봇과 대화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해 AI 기술의 위험성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할 법적 안전장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생성형 AI 사업자가 이용자의 자살 관련 위험 신호를 감지 시 즉시 전문 상담 기관을 안내하도록 의무화하는 자살예방·생명존중문화조성법’ 개정안을 지난 1일 발의했습니다. AI 기술 발전에 발맞춰 디지털 공간 내 자살 예방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현행법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자살유발정보 차단 협력 의무만 다뤘을 뿐 생성형 AI 사업자의 이용자 자살 방지 조치 의무에 대한 근거는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AI 챗봇의 위험 답변 노출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 조치를 강제하기 어려웠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용자가 AI 서비스에 자살 관련 내용을 입력할 경우, 사업자는 이를 감지하고 자살예방센터 등 전문 기관의 상담·지원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필수 구축·운영해야 합니다. 안상훈 의원은 “AI 서비스가 기술적 편의를 제공하지만 위기 이용자에게는 비극의 통로가 될 수 있다”며 “기술 발전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자살 예방 안내 체계를 갖춰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디지털 안전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AI 진단·디지털 치료기기 ‘의료 규제샌드박스’권칠승 민주당 의원, 3일 발의복지부에 규제심의위 새로 둬AI 진단과 디지털 치료기기 등 새로운 의료기술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쓰이기까지는 여러 규제를 동시에 넘어야 합니다.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별도 규제샌드박스가 없어 신기술의 실증과 사업화가 늦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습니다. 이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하는 내용의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보건의료 신기술에 대한 규제특례와 임시허가 제도를 도입하고 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할 ‘보건의료기술규제심의위원회’를 보건복지부에 새로 두도록 했습니다. 현재 새로운 보건의료기술을 시험하려면 관계 부처와 협의하거나 정보통신기술(ICT)·산업융합 등 다른 분야의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의료데이터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기술은 여러 규제가 중첩되는 경우가 많아 기존 제도만으로는 신속한 실증이 어려웠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AI 진단기술이나 디지털 치료기기처럼 기존 규제체계에 곧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기술도 복지부의 전문성을 활용해 실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됩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은 재임 당시 대구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 등 보건의료기술 실증 현장을 방문하며 관련 규제 정비 필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권칠승 의원은 “보건의료 분야에 특화된 규제샌드박스는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보건의료기술에 대해 전문적인 실증 통로를 신속하게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진단부터 디지털 치료기기까지 혁신과 생명 안전이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저평가 기업 M&A 때 이사회 ‘의견 공개법’오기형 민주당 의원, 4일 발의중요 공개매수 의견 의무 공개회사의 경영권이 바뀔 수 있는 인수합병(M&A) 제안이 들어와도 현행법상 대상회사 이사회가 공개매수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지 밝히는 것은 의무가 아닙니다. 주주가 회사의 판단과 근거를 충분히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입니다. 이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중요한 공개매수가 진행될 경우 대상회사 이사회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판단 절차를 거쳐 의견을 의무적으로 밝히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공개매수 조건과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전체 주주의 관점에서 검토하고 그 판단 결과를 주주에게 알리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우리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도 법안 발의 배경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상장기업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은 약 69%로 미국(약 20%), 일본(약 36%)보다 높습니다.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기업에 대한 M&A가 활성화되면 시장을 통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외부 경영규율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개정안은 주주에게 제공되는 정보 범위도 넓힙니다. 현행법은 주요사항보고서 제출 대상을 ‘법인의 경영·재산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개정안은 여기에 ‘주주’를 추가해 주주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수 제안도 보다 충실하게 공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가 포함된 만큼 M&A 과정에서도 이사회의 책임과 설명을 강화해야 한다 취지입니다. 오기형 의원은 “중요한 인수제안에 대해 이사회가 전체 주주의 관점에서 충실히 검토하고 그 판단 근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투자자 보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40조원 ‘역대급 실적’에도 ‘뚱’한 주가…브로드컴에 무슨 일이? [재테크+]

    40조원 ‘역대급 실적’에도 ‘뚱’한 주가…브로드컴에 무슨 일이? [재테크+]

    인공지능(AI)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가늠자로 꼽히며 월가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 221% 급증과 함께 순이익이 세 배로 뛰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고 주가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했는데요.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주가에 이미 높은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있었던 데다, 다음 분기 전망이 눈높이에 미세하게 못 미치자 단기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한번 갈아치운 역대 최대 실적브로드컴이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다시 한번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296억 달러(약 40조 1435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성장률(48%)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에 힘입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회사의 본질적인 수익성을 나타내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2달러로 96% 증가했습니다. 시장 전망치도 넘어섰습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294억 달러(약 39조 9220억원), 조정 EPS 3.24달러를 예상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을 이끈 주역은 AI 수요였습니다. AI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1% 급증한 167억달러(약 22조 6500억원)를 기록하며 14분기 연속 AI 중심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4분기 전망도 ‘맑음’…AI 성장세 이어진다오는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인데요. 브로드컴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348억 달러(약 47조 20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성장세가 한층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영업이익률은 6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장의 4분기 매출 예상치는 350억 달러(약 47조 4780억원)였습니다. 그동안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아 온 브로드컴의 기조는 이번에도 이어졌습니다. 탄 CEO는 상승 흐름이 계속되며 AI 반도체 매출이 236% 급증한 217억 달러(약 29조 4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배당 성과도 돋보였습니다. 주당 0.65달러의 분기 배당을 발표했으며, 9월 21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9월 30일 지급됩니다. 배당수익률은 0.7%로 낮아 보이지만, 이는 최근 3년간 주가가 322% 폭등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주가는 왜 제자리걸음일까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세 자릿수 순이익 증가라는 호실적에도 이날 브로드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367.2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브로드컴이 시장을 만족시키지 못한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먼저 브로드컴이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치(348억달러)가 월가 예상치(350억 달러)에 조금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가 단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미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는 점 역시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 이유로 거론됩니다. 이를테면 매번 100점을 맞던 모범생이 이번에는 99점을 맞으니 사람들이 ‘어쩌다 99점을 맞았지?’라고 무덤덤하게 넘어간 셈이죠. 전문가들은 브로드컴 주식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는 것도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은 61배, 향후 12개월 동안 벌어들일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선행 PER’은 32배에 달해 수치상으로 비싸 보입니다. 그러나 기업의 성장 속도까지 반영한 주가수익성장비율(PEG)은 0.49배에 불과합니다. 통상 PEG가 1 미만이면 저평가 상태로 해석됩니다.
  • “내 반도체 주식 되살릴 ‘한 방’ 있을까”…브로드컴 실적에 쏠린 눈 [재테크+]

    “내 반도체 주식 되살릴 ‘한 방’ 있을까”…브로드컴 실적에 쏠린 눈 [재테크+]

    미국의 반도체 대장주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임박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숨죽인 채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근의 주가 조정을 딛고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실적이 인공지능(AI) 산업 전체의 성장세가 지속될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지난 6월 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에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 전망과 AI 성장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가 13%가량 급락했습니다. 이 여파로 글로벌 반도체 주가 전반에 한동안 깊은 침체가 이어졌습니다. 현재 브로드컴의 주가는 369.3달러로 지난 6월 3일 사상 최고점 대비 25% 넘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AI 산업의 미래와 수요 가속화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AI 맞춤형 칩 선두주자…2분기 실적도 ‘고공행진’브로드컴은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 인프라, 보안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AI 혁명의 핵심 기술을 두루 갖추고 있는데요. 엔비디아가 범용 AI 칩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주력으로 한다면 브로드컴은 구글이나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이 자사 시스템 맞춤형으로 주문 제작하는 주문형 반도체(ASIC)의 선두주자입니다. 특히 브로드컴의 ASIC은 AI 처리 속도를 최적화할 수 있어 기존 GPU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이 같은 강점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22억 달러(약 30조 2790억원)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54% 급증한 2.44달러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매출만 143% 뛰어오른 108억 달러(약 14조 7300억원)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견인했습니다. 저평가 논란 속 갈림길…3분기 ‘가속 성장’ 예고브로드컴은 이제 주가 향방을 가를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AI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과 브로드컴의 잠재력을 지나치게 저평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처럼 눈높이가 한껏 낮아진 상황에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견조한 실적이 확인된다면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경영진 역시 강력한 성장세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이 제시한 3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급증한 294억 달러(약 40조 1020억원)에 달합니다. 기업이 순수 영업 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어들이는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7% 뛰어오른 200억 달러(약 27조 28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직전 2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가속 성장을 예고한 셈입니다. 이번 브로드컴의 성적표는 ‘AI 열풍이 실제로 지속 가능한지’를 입증할 가늠자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브로드컴이 시장의 우려를 씻어낼 만한 강력한 실적과 전망을 내놓는다면 그간의 우려를 뒤엎고 새로운 재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습니다.
  • 美 압박 통했나…日銀 우에다 “9월 포함 매회 금리 인상 확실히 논의”

    美 압박 통했나…日銀 우에다 “9월 포함 매회 금리 인상 확실히 논의”

    시장 9월 인상 확률 94% 반영원엔 환율 등 한국 시장도 주목 미국의 엔저 시정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이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오는 17~1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포함해 “매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확실히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특히 우에다 총재는 지난 7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가속할 위험 요인으로 꼽았던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 엔화 약세를 이번에도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망대로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을 판단할 주요 지표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보인 가운데, 9월 회의를 금리 인상 논의 대상으로 명시한 만큼 추가 인상에 한층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을 확정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다.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위험에 대해서는 “정책위원들과 논의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약 5차례 금리를 올렸고 그 영향은 조금씩 누적돼 나타나고 있다”며 신중 대응 필요성도 언급했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 약 반년 간격으로 금리를 올려왔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6월에는 정책금리를 0.75%에서 1.0%로 인상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30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진 회담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은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총재와의 회담에서 “엔화의 상당한 저평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이 단호한 시장·금융정책상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일본 금융시장 조사업체 도탄리서치 등은 금융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확률을 이날 오후 기준 94%로 추산했다.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은 엔화 가치와 한일 금리 차, 원엔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열린세상] 배당이냐, 자사주 매입이냐

    [열린세상] 배당이냐, 자사주 매입이냐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강력한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드디어 주주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삼성전자는 배당에 무게를 싣는 반면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을 앞세운 점이다. 두 회사의 다른 선택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로 읽을 수 있다. 본격적으로 두 회사의 선택을 다루기에 앞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살펴보자. 먼저 배당은 기업이 주주들에게 현금이나 주식을 지급해 주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현금이 아니라 주식을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무상증자와 다를 게 없기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현금 배당만을 ‘실질적 주주보상’으로 간주한다. 반면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상장된 주식을 시장에서 직접 매입하는 것인데, 이때 소각까지 하면 아예 주식 수를 줄여버릴 수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 수가 줄어드니, 주식 가격의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 두 가지 선택 중에 인기 있는 것은 현금 배당이다. 주주들의 계좌에 직접 현금이 꽂히는 데다 배당을 갑자기 중단할 가능성이 꽤 낮기 때문이다. 국내외 재무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현금 배당의 중단은 기업 경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따라서 배당 중단은 주가 폭락은 기본이고 신용등급의 강등까지 감수하는 위험한 선택인 셈이다.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이 배당을 꾸준히 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가 이런 데 있다. 상사가 운용역에게 “이 회사 주가가 이렇게 빠졌는데, 왜 투자했어?”라고 질책할 때 “배당 수익률이 높고, 내년에도 배당금이 인상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답하면 더이상 추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자사주 매입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일단 기업의 입장에서 자사주 매입은 ‘일시적’ 보상 지급으로 볼 수 있다. 자사주 매입을 매년 꾸준하게 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안 그러는 기업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당장 미국만 하더라도 2007년 3분기 1750억 달러에 육박하던 자사주 매입이 2009년 2분기에는 250억 달러로 줄어들기도 했다. 경영진 입장에서 자사주 매입은 “우리 회사의 가치가 저평가된 것 같아 매입한다”라는 신호로 읽히기를 바라지만, 사실은 배당에 비해 훨씬 유연한 보상이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주주들에게 자사주 매입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대주주’를 제외하고는 세금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배당에는 15.4%의 세금이 붙는 것은 물론 2000만원 이상의 배당을 받으면 금융종합과세를 두들겨 맞는다. 따라서 배당과 자사주 소각 가운데 어떤 쪽이 좋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이 받아들이는 ‘신호’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처음의 주제로 돌아가서, 삼성전자가 3분기에만 약 30조원에 이르는 배당 지급 계획을 발표한 것은 자신감의 발로로 해석할 수 있다. 미래 이익 전망이 밝고, 앞으로 업황이 나빠져도 이 정도 배당은 얼마든 지급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가 한번 올라간 배당 기대를 맞추느라 정작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투자 재원을 적절히 배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40조원 자사주 소각 결정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 글로벌 1등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유연한 주주보상을 선택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물론 이 해석이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은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정도로 봐 주기 바란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 ‘삼전닉스’ 아니면 줄줄 내렸다…‘파란불’ 가득한 계좌에 개미들 허탈 [내가샀다]

    ‘삼전닉스’ 아니면 줄줄 내렸다…‘파란불’ 가득한 계좌에 개미들 허탈 [내가샀다]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역대급’ 주주환원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반면 코스닥은 21일 4%대 급락하고 코스피에서도 ‘삼전닉스’의 주주환원과 무관한 종목들 상당수가 급락하면서, ‘삼전닉스’가 아닌 여러 종목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9.49% 오른 데 이어 21일 3.87%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0일 12.73% 급등한 데 이어 21일에도 2.31% 올랐다. 앞서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금리 발작’ 공포가 증시를 덮친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7.82%, SK하이닉스는 9.75% 급락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사상 최고 규모인 최대 11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을 발표하면서 이들 종목이 가파르게 반등했다. ‘삼전닉스’의 주주환원과 연결고리가 있는 다른 종목들도 급등했다.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 등이 기대되는 지주사 SK스퀘어는 20일 11.85% 급등했고, 삼성전자우는 2거래일 동안 약 18% 급등했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의 위탁 중개사로 선정된 SK증권은 20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삼성화재도 급등했다. 반면 ‘삼전닉스’로 투자금이 쏠리면서 주주환원과 무관한 대부분의 종목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21일 삼성전기는 5.73%, LG에너지솔루션은 4.05% 급락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중공업, 삼성SDI, LG전자, LS일렉트릭, 한미반도체, 두산 등 그간 훈풍이 불었던 업종들은 5% 안팎 하락했다. 코스닥에는 삭풍이 불어 4.63% 밀려났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은 5%대 급락했다. ‘삼전닉스 주주환원’ 무관한 종목들 급락가라앉은 투심은 국내 증시의 ‘거래 회전율’에서도 드러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코스피의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6%로, 연중 최고였던 3월(1.74%)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상장주식 회전율은 수치가 낮을수록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팔거나 새로 사지 않으며 적극적인 거래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유가와 금리 상승이라는 시장 불안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소식이 증시의 하방 압력을 방어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은 레벨의 유가와 금리가 불확실성 요인으로 상존하는 가운데, 미국 장기채 금리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자산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등 향후 이어질 이벤트를 계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재차 증시 전반에 온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7월 PCE를 통해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고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까지 완화될 경우 국채 금리 안정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유통과 보험, 에너지, IT하드웨어, 미디어, 조선 등을 꼽았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달 사이에 이루어진 3분기 실적 전망 조정 흐름을 살펴보면, 반도체 이외의 업종으로 이익 개선 모멘텀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AI 관련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 분산 및 순환매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투자·사업 분리 나선 카카오 “지주사 전환은 아냐”

    투자·사업 분리 나선 카카오 “지주사 전환은 아냐”

    카카오가 카카오X와 카카오AI로 인적분할해 투자와 사업 기능을 분리해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에 나선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카카오X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분할 이후 두 회사는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그룹 공동 조직 없이 두 회사가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될 방침이다. 카카오는 21일 회사를 카카오X와 카카오AI로 두 법인으로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와 미래 투자에, 신설법인 카카오AI는 카카오톡 기반 광고·커머스·인공지능(AI) 사업을 각각 맡는다. 이날 열린 설명회에서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은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분할 전 카카오는 카카오톡 비즈를 기반으로 커머스·광고 사업을 하는 사업회사와 자회사를 관리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기 때문에 독립적인 자회사 운영과 관련한 CA협의체가 있었던 것”이라며 “인적분할 이후 두 회사의 사업 목적이 다른 만큼 독립적으로 경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 이후에도 각 회사는 책임경영과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라며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간 유기적인 협업은 기존과 같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가치 저평가와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서 김 대표는 “합산 가치 34조 2000억원 대비 시총 16조 8000억원 수준으로 50% 이상 저평가된 복합기업 할인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의사결정 비효율도 지적했다. “그동안 이사회 안건의 85%가 자회사 관리 등에 치중되어 본체 성장이 저해됐다”며 “이번 분할로 사업 영역별 최적화된 자원 배분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창업자의 역할에 대해 김 대표는 “양 법인에서 창업자의 대주주 역할은 계속 수행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지금과 동일하게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분할 비율을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X 0.64, 카카오AI 0.36으로 결의했다. 오는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주식 거래 정지 기간을 거쳐 1월 27일 카카오X(변경 상장)와 카카오AI(재상장)로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 대비 7.49% 내린 3만 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반도체 폐수 처리 위한 ‘고효율 광촉매’ 기술 개발

    반도체 폐수 처리 위한 ‘고효율 광촉매’ 기술 개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서동한 교수 연구팀이 고려대학교 김영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맹독성 폐수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효율 광촉매’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현상액 등으로 쓰이는 ‘테트라메틸암모늄 하이드록사이드(TMAH)’는 수생태계와 인체에 신경독성을 유발하는 맹독성 화학물질로, 반드시 정화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화학적·생물학적 폐수 처리 방식은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되거나 고농도의 2차 슬러지가 발생하는 등 현장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웨이퍼 생산 공정에서 버려지거나 저평가되던 저순도 흙(규조토)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섭씨 60도 미만의 ‘수중 대기압 플라즈마 공정’을 세계 최초로 적용, 규조토 내부의 미세한 구멍들에 산소 결함이 포함된 이산화티타늄(TiO2-x) 나노층을 균일하게 합성·고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신형 나노 복합 광촉매 ‘DE 700’은 가시광선을 포함한 넓은 태양광 영역에서 탁월한 흡수력을 보였다. 실험 결과, 20ppm 농도의 TMAH 폐수에 이 촉매를 넣고 상용 태양광 램프를 쪼인 지 12시간 만에 오염 물질이 100% 분해됐다. 특히, 이 가운데 약 62%는 독성이 없는 암모늄 이온으로 전환됐다. 이는 현재 산업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상용 광촉매인 ‘TiO2-P25’가 동일 조건에서 29.22%의 분해율과 14.11%의 전환율을 기록한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성능이다. 이 촉매는 특히, 고온 가열이나 유해 화학 첨가물 없이 물속에서 단시간에 합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 대비 에너지 소모가 적고 탄소 발자국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4번에 걸친 반복 재사용 실험에서도 91~97%의 높은 정화 효율을 유지, 우수한 내구성을 입증했다. 정화된 물을 이용한 식물 발아 테스트에서도 생태계 독성이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켄텍 서동한 교수와 고려대 김영진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켄텍의 알리 M. 아부-엘란와르(Ali M. Abou-Elanwar) 박사와 김선우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및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환경·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인 ‘서스맷(SusMat)’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 반년 만에 117조 불린 삼전닉스… AI 쩐의 전쟁 ‘2라운드’

    반년 만에 117조 불린 삼전닉스… AI 쩐의 전쟁 ‘2라운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금 곳간이 올해 상반기에만 117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글로벌 빅테크 중 알파벳과 아마존에 이어 3위 수준이다.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할 재무 체력이 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미중 간 AI 경쟁이 격화하고, 빅테크 간 투자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회사의 현금·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 상품 규모가 총 189조 95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125조 8214억원)보다 약 64조원 증가한 수치다. 또 SK하이닉스의 현금·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34조 942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87조 9579억원으로 53조원 넘게 늘었다. 양사의 현금·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 상품 규모는 합계 277조 9109억원으로 지난 상반기에만 117조원 넘게 증가했다. 주요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서버용 D램·SSD 등 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린 데다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실적과 현금 창출력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상반기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연말에는 40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의 유동성 자산 규모는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다. 지난 6월 말 삼성전자의 현금·현금성 자산과 단기·유동 금융자산(6월 30일 원·달러 환율 1달러=1548.78원 적용)은 1226억 4700만달러(약 190조원)로, 알파벳(2424억 7400만달러)과 아마존(1229억 880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와 다르게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가 필요한 제조 기업인 만큼 늘어난 현금만으로는 향후 경쟁력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공격적인 설비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팹 확대를 통한 생산능력(캐파) 증설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총 28조 1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캐펙스·CAPEX)를 집행했다.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현재 1기 팹을 건설하는 한편 2기 팹과 청주에 세워질 낸드 생산기지 M17에 총 54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양사 모두 현금이 크게 늘었지만, 그만큼 앞으로 집행해야 할 투자도 많다”면서 “반도체 기업은 결국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미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향후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낮은 주주환원 수준과 기업가치 저평가를 지적해 온 만큼 늘어난 현금은 주주환원 여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도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확보하는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300만원 간다” 삼성전자 대신 ‘이것’ 찍어줬더니 15% ‘불기둥’ [나만없어]

    “300만원 간다” 삼성전자 대신 ‘이것’ 찍어줬더니 15% ‘불기둥’ [나만없어]

    코스피 시가총액 5위인 삼성전기가 13일 15%대 급등하고 있다. 한때 240만원대까지 치솟은 뒤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국내 기술주 섹터에서 ‘톱픽(최선호주)’로 꼽자 매수세에 불이 붙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7%대 상승 출발해 오후 1시를 전후해 15.96%까지 치솟았다. 삼성전기의 급등에는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이어지는 반도체주 반등과 더불어 모건스탠리의 ‘톱픽’ 선정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작용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술주 섹터 ‘톱픽’을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교체했다. 또 목표주가를 기본(Base) 시나리오에서 기존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세장(Bull) 시나리오에선 300만원을 유지했으며, 약세장(Bear) 시나리오에서는 135만원으로 낮췄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주가 변동성을 고려해 약세장에서의 하단은 낮춰 잡았지만,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 전날 종가 대비 2배 가까운 수준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품 수요 증가의 수혜를 삼성전기가 고스란히 누릴 것이라는 전망을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으로 꼽았다. 하이퍼스케일러 등 고객사들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선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의 수요도 급증하는 등, AI 관련 사업 매출이 올해 20%에서 내년 31%로 확대되며 사업의 체질이 AI 중심으로 개편되고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그럼에도 삼성전기의 주가에는 이같은 성장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모건스탠리는 진단했다.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로, 과거 고점인 30배보다 낮다는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초 20만원대에서 지난 6월 220만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급락장에 지난달 30일 87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반등해 전날 130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이날 150만원대로 올라섰다.
  • 코스피는 초상집, S&P는 잔칫집…JP모건 “美증시 더 오른다” [재테크+]

    코스피는 초상집, S&P는 잔칫집…JP모건 “美증시 더 오른다” [재테크+]

    최근 한국과 미국 증시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6월 최고점에서 30% 넘게 떨어져 6300선까지 내려앉은 동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77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미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S&P500 지수 목표치를 올려 잡았는데요. 국내 증시 역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주요 금융사는 장기적으로 한국 증시 역시 제자리를 찾아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죠. JP모건, S&P500 목표치 8000으로 상향한 이유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JP모건은 강력한 2분기 실적과 AI 지출 수익화에 힘입어 올해 S&P500 목표치를 기존 78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JP모건은 올해 미국 주요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365달러(약 52만원)로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35% 성장을 의미하며 시장 기대치였던 358달러(약 51만원)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내년 추정치 역시 15% 늘어난 420달러(약 59만원)로 제시했습니다. JP모건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강력한 기업 기초 체력을 갖췄음에도 고금리 장기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채권 공급량 등을 고려해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약 20배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 테마로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를 지목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클라우드 매출 증가와 수주 잔고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입니다. 빅테크 설비 투자 급증에…현금 흐름은 ‘빨간불’시장에서는 거대 IT 기업들의 AI 관련 설비 투자(CAPEX)가 연말까지 전년 대비 85% 늘어난 9000억 달러(약 1273조원)에 달하고, 내년 말에는 1조 2000억 달러(약 1698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매출 성장은 37%로 가속화되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3%, 구글 클라우드는 82%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주 잔고 역시 구글 클라우드가 5140억 달러(약 727조원), 아마존이 4960억 달러(약 702조원)로 급증했습니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실제 현금 유입(잉여 현금 흐름)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2개월간 주요 빅테크 기업의 순이익은 5990억 달러(약 848조원)였으나, 실제 잉여 현금 흐름은 1690억 달러(약 239조원)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이 내년까지 마이너스 잉여 현금 흐름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코스피 1만 2000 간다”…골드만삭스의 시각한편 한국 코스피 시장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최근의 급락으로 과도한 기대감과 쏠림 현상이 정리되었을 뿐 폭발적인 AI 수요와 공급 부족이라는 시장의 기본 틀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주식 시장이 실제 기업의 기초 체력보다 더 부정적인 펀더멘털(기초 체력)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로 1만 2000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현재 6300대인 지수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를 잠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메모리 업황과 개인 투자자의 신용 거래, 비(非)메모리 업종, 시장 위험·보상 구조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현재 시장이 지나치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도체 실적 고점 논란과 빚투의 여파로 가치가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의미인데요.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반도체와 전력 기기 등 AI 관련주를 비롯해 방산, 조선, 지주사, 금융, 건설 등 경기 회복 수혜 업종 등을 유망하게 꼽았습니다.
  • “한국증시 변동성 일단락” 뼈아픈 이유…“레버리지로 망한 투자자 많아서” [내가샀다]

    “한국증시 변동성 일단락” 뼈아픈 이유…“레버리지로 망한 투자자 많아서” [내가샀다]

    한국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는 블룸버그통신의 진단이 나왔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6월 29일 장중 97.99까지 치솟으면서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지수는 7월 말까지도 90선을 넘나들다가 이달 들어 7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지난 7일 기준 75.59는 약 2개월 만의 최저치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반대매매로 신용융자 잔고가 감소한 데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규제 강화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계 상품의 거래량과 자산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키운 레버리지 중심의 과열 양상이 어느 정도 해소됐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과정이 절반 이상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모건스탠리 분석을 언급했다. 코스피 지수는 6월 고점 대비 거의 40% 하락했고, 올해 들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한국 주식을 1000억 달러(약 130조원) 이상 순매도했으며, 그 결과 신흥시장 펀드들은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한 상태다. 그간 한국 증시의 변동성은 매우 심했다. VKOSPI는 지난 6월 29일 사상 최고치인 96.9까지 치솟았다. 2025년 말에는 28.9였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20분간의 거래중단 조치인 서킷브레이커도 7월에 네 차례나 발동됐다. 코스피가 하루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날도 7월 거래일의 거의 절반에 달했다. 특히 7월 31일에는 코스피가 17.91% 폭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극심한 변동성의 배경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출렁임과 함께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단일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지목됐다. 결국 국내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수요 억제책을 내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현금 예치 의무를 강화하는 조치가 7월 31일부터 시행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ETF의 거래량과 운용자산이 감소했다. 증시 급등세에 이끌려 시장에 뛰어들었던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폭락과 규제 강화로 인해 시장에서 대거 밀려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6월 개인투자자 계좌 중 약 1조원 규모가 강제 청산됐고, 7월에도 9930억원이 강제 청산됐다. 두 달 모두 2026년 들어 월간 기준 최대 규모였다. 주식 매수를 위해 사용되는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4일 27조 4000억원으로 줄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급락 과정에서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고, 담보 부족으로 반대매매를 당하면서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포지션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결국 주식이 강제청산 되는 투자자가 줄어들고, 신규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공격적으로 베팅한 투자자도 그간 입은 손실로 인해 감소했다. 그 결과 매수·매도 양쪽에서 가격을 급격하게 움직이는 레버리지 자금의 영향력이 축소됐다. 즉 대규모 손실과 강제청산으로 레버리지 투자자 및 레버리지 포지션이 시장에서 상당 부분 제거됐고, 여기에 당국의 규제까지 겹치면서 변동성이 줄어든 결과로 이어졌다. 이를 두고 두바이 소재 아르케비움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막상스 비소는 “한국 내 개인 투자자에서 외국 기관투자자로 주도권이 넘어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1배로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점을 언급하며 “최근 투매 이후 일부 지표상 한국 주식은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장 변동성이 아직도 높아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한국 시장에 서둘러 돌아오지는 않고 있다고 짚었다. 변동성이 하락했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이 역사적으로 저렴해진 밸류에이션과 견조한 실적 전망을 추가적인 급변동 위험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템플턴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이핑 랴오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저렴하고 실적 전망도 여전히 견조한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나타난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하며 “엄청난 변동성을 경험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들어오기보다는 아주 조금씩 들어오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역시 변동성 안정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1만 2000으로 재확인했다. 지난 7일 종가 대비 약 90%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수석전략가 티모시 모는 지난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변동성만 낮아진다면, 우리의 견해로는 기초적인 펀더멘털이 다시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그 펀더멘털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매튜스 인터내셔널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CIO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 션 테일러는 “펀더멘털은 매우 탄탄하고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면서도 “시장의 레버리지와 투자 포지션이 상당히 과열됐기 때문에 우리는 잠시 쉬어가고 있다. 아마 한달 정도 더 관망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아직도 삼전닉스 붙들고 있어?” 조용히 담았더니 50% 쑥↑[나만없어]

    “아직도 삼전닉스 붙들고 있어?” 조용히 담았더니 50% 쑥↑[나만없어]

    반등하는 듯했던 ‘삼전닉스’가 주춤한 가운데 바이오와 제약, 로봇 등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데 이어,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최근 1주일간 상승률이 40~50%에 달하는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은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 동안 24.1% 급등한 데 이어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을 실시한 5일 이후 재차 10.1% 올랐다. 시총 2위인 에코프로는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27.5% 올랐으며, 3위이자 코스닥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1일부터 7일까지 24.6%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30일 644.78까지 내려앉은 뒤 지난 6일 800선을 탈환하고 7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지난달 30일을 전후해 급등 시동을 걸었다. 주성엔지니어링(30.0%), HLB(24.5%), 에이비엘바이오(42.4%), 펩트론(50.4%) 등이 수십%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보완 방안이 시행된 뒤 이들 상품에 쏠린 자금이 빠져나와 그간 눌림이 심했던 코스닥 성장주로 흘러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규 계약 등 호재와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계획, 미국의 대중국 태양광 소재 관세 부과, 화장품업계 실적 기대감 등도 코스닥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줄며 수급 쏠림이 완화됐다”면서 “비반도체 업종의 수출 호조와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1일 25% 넘게 급등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달 31일부터의 상승률은 각각 11.5%, 7.5%에 그쳤다. 그 사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률을 뛰어넘은 종목들이 여럿 나왔다.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앞세운 효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200만 6000원에서 283만 2000원으로 41.1% 급등한 데 이어 LS일렉트릭(33.7%)과 HD현대일렉트릭(30.7%)도 동반 상승했다. 낙폭이 과대했다는 진단 속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5.4% 급등한 것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28.0%), 삼성SDI(26.0%), LG전자(25.0%) 등 코스피 소외주로 온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신용융자 잔고가 줄면서 향후 반대매매와 기계적 매도 압력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도체 수급 쏠림과 변동성이 진정된 이후 반도체가 다시금 주도주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실적 대비 저평가된 소외주들의 동반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3개월 연속 10~20% 급락에 종목 전반의 투매가 나왔던 만큼, 전반적인 저가 매수세 후에는 펀더멘털에 따른 선별적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장 하면 바보” 개미들 옳았나…美 증시 최고치 갈아치웠다

    “국장 하면 바보” 개미들 옳았나…美 증시 최고치 갈아치웠다

    미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재차 급등하며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4일(현지시간) 2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7.47포인트(1.71%) 오른 5만 4085.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02포인트(1.79%) 오른 7736.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71.10포인트(2.59%) 오른 2만 6584.99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6월 초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놓고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투심이 회복됐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우리가 관여 중인 오만과 이란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매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해협을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한층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협상 타결이 가시화되면서 국제유가는 5%대 하락하며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기술주 투심이 살아나며 엔비디아(2.56%), 애플(1.96%), 마이크로소프트(1.06%) 등 주요 기술주들이 상승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팔란티어는 29.45% 급등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고점론으로 급락했던 반도체주는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62%), 샌디스크(10.97%), 마벨 테크놀로지(12.81%), 인텔(10.84%) 등이 급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55% 뛰어올랐다. 지난달 30일 8%대 급등한 것으로 시작으로 4거래일 동안 16.5%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월가에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비중확대’ 및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하며 8.17% 급등했다.
  • 美 재무 “엔화 약세면 다른 통화도 영향...그간 원화 변동성 과도해”

    美 재무 “엔화 약세면 다른 통화도 영향...그간 원화 변동성 과도해”

    한국 당국 외환시장 개입 관측 속 베선트 발언 주목 美 추가 개입 가능성 시사...연준 재원 활용도 언급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 부양에 따른 연쇄적인 기대 효과를 언급하면서 한국 원화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서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들도 뒤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왔다. 많은 사람은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엔화 약세가 한국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 가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엔화 가치가 급등하던 시기에 원화 가치도 함께 올랐고 일각에선 한국 당국 역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더욱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경제사학자적 나의 관점에서 보면 1990년대 후반, 1997년과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지나치게 약세였던 엔화가 부분적 원인이었다”며 “안정적 엔화 가치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고 본다”고도 했다. 그는 엔화 부양을 위한 추가 개입 여부에 대해선 “도쿄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경제와 미국 납세자에게 도움이 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그들(일본)을 지원하기 위한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엑스에서 “‘해외·국제통화당국(FIMA)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기구’(이하 FIMA 레포 기구)는 중요한 장치로 향후 수개월 내에 이 규모가 확대되기를 권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지난 3일 담화에서 미일 외환시장 공동개입 사실을 밝히면서 “일본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FIMA 레포 기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부연이다. 연준의 FIMA 레포 기구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20년 3월 도입한 제도로, 위기 상황에서 외국 중앙은행에 달러화 유동성을 긴급히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21년 7월 상시 기구로 전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0년 달러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그동안 거의 활용되지 않았던 연준의 안전장치가 애초 설계 목적과는 전혀 다른 일본의 엔화 방어용 자금 지원에 동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외신 “도박판 만들었다 곡소리…李대통령 역풍 맞은 상황” 연일 조명

    외신 “도박판 만들었다 곡소리…李대통령 역풍 맞은 상황” 연일 조명

    [3줄 요약]● 코스피는 연초 대비 50% 넘게 올랐지만 한 달 전 고점에서는 약 40% 폭락하는 등 사상 최악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이재명 정부가 해외투자 자금을 국내로 돌리기 위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빠르게 허용했다가 급락 뒤 다시 규제하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투자 선택권 확대를 위한 조치였다고 반박했지만,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한국 시장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제도를 설계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올랐던 한국 증시가 극심한 급등락에 빠지면서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역풍을 맞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증시 띄우던 이재명 대통령, 극심한 급등락에 역풍’(Stock-Loving Korean President Under Fire Over Wild Market Swing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스피가 한 달 전 기록한 고점에서 약 40% 급락하면서 정책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 상승률 뒤 40% 폭락…“정부 최고위층 비상”한국 증시의 역설은 상승률과 변동성이 동시에 기록적이라는 점이다. 코스피는 3일 오전 기준 연초 대비 50% 넘게 올라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을 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장을 이끌었지만, 올해 하루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날도 32차례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코스피 출범 이후 가장 변동성이 큰 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승장을 배경으로 정부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투자자금을 국내 증시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반도체 수출 호조로 기록적인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졌는데도 이른바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가 늘면서 자금 유출이 원화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는 우려가 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1월 주요 증권사 대표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부동산과 해외주식에 몰린 가계자금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도하는 전략의 하나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했다. 금융당국은 이후 승인 절차를 빠르게 진행했고, 5월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에 상장됐다. 레버리지 ETF는 파생상품 등을 활용해 기초자산의 하루 등락률을 2배 등 일정 배수로 추종해 손익을 증폭시키는 고위험 상품이다. 블룸버그는 이런 상품이 해외 주요 시장에서는 주로 전문투자자들이 거래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개인투자자가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이들 종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한때 하루 전체 거래대금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특정 대형주와 고위험 상품으로 거래가 과도하게 쏠렸다. 서학개미 자금 잡으려 레버리지 ETF…급락하자 다시 규제문제는 시장이 급락하면서 터졌다. 지난주 코스피가 한 달 전 고점에서 약 40% 폭락하자 정부 최고위 당국자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고 블룸버그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11일 일정의 외교 순방으로 남미에 머물고 있었고 핵심 참모진 상당수도 동행 중이었다. 이 대통령과 참모들은 해외에서 증시 붕괴 상황을 지켜보며 급락세를 막을 대응책을 찾느라 분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금융당국 수장 2명이 예정된 휴가를 취소했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의원들에게 사과한 뒤 경제당국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참석했다. 블룸버그는 대통령실 인사가 참석한 것은 이례적으로, 정부가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후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ETF 투자를 억제하는 대책을 잇달아 내놨다. 불과 몇 달 전 투자 선택권 확대를 이유로 상품의 문턱을 낮췄다가 시장 급락 이후 다시 규제로 방향을 튼 셈이다. 코스피는 대책 이후 금요일 하루 약 18% 급등해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시장이 적어도 하루 동안 안정을 되찾았더라도 정치적 후폭풍은 이제 시작되는 단계라고 짚었다. 33세 개인투자자 김동우씨는 정부가 충분히 빨리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미 피해는 발생했다. 피해자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정부가 도박판 만들었다”…‘코스피 5000’ 책임론 국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속도가 투자자 보호장치를 앞지른 것 아니냐는 추궁이 이어졌다. 개인투자자를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블룸버그에 “(승인 과정이) 통상적인 절차로는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코스피 5000’ 같은 특정 지수 목표를 내걸면 투자자들에게 당국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주가를 떠받칠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도 “정부가 상황을 진정시키겠다고 하지만 특히 아이러니한 것은 애초 이 ‘도박판’을 만든 것도 정부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레버리지 ETF가 투자자 선택권을 넓히고 기존에 해외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상품을 국내에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반박했다.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투자자 보호 조치가 필요해졌으며 추가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애초부터 시장 상승을 무조건 부추겼던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있다. 이 대통령 측은 증시 과열을 부추기지 않기 위해 상승장을 공개적으로 자축하는 데 신중해왔다고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증시와 정치적으로 강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그는 2025년 대선에서 ‘코스피 5000’을 공약했고 취임 뒤에도 부동산에 몰린 가계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코스피가 8000선 아래로 밀렸을 때도 이를 일시적인 조정으로 평가하며 한국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한국이 2~3년 안에 시가총액 기준 세계 3대 증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낙관론은 정부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코스피 목표치를 9000으로 높였고, JP모건도 강세 시나리오에서 1만을 제시했다. 상품보다 제도설계가 문제…“한국 시장 특성 고려했나”결국 쟁점은 레버리지 ETF라는 상품 자체보다 한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제도가 설계됐느냐는 데 모인다. 이윤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환율 문제 때문에 상품 도입을 추진할 정책적 논리는 있었지만, 해외에 존재하는 상품이라고 해서 한국에서도 반드시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개인투자자 비중과 시장 특성, 그에 따른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면 정책 실패라는 비판이 나올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 대통령이 임기 14개월째이고 국회에서도 안정적인 다수 의석을 확보해 당장 선거 압박을 받는 상황은 아니라고 짚었다. 다만 증시 급락이 소비와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세수 확대와 복지 지출, 대기업 규제 강화, 신규 반도체 산업단지 구축 등 주요 경제정책 추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전날 ‘코스피 폭락에 무너진 개미들, LEE(이재명 대통령)를 비난하며 다시는 안 산다고 다짐한다’(Crushed by Kospi Rout, Angry Koreans Rip Lee and Vow Not to Buy)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한국 개미 투자자들의 분노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주식 투자를 위해 아파트를 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받았다는 40대 이정민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레버리지 ETF로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며 “주식 시장을 카지노판으로 만들어버린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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