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 1.7%P·고신용 0.7%P 상승
1년 새 10.96%·5.54%로 격차 확대
“취약차주 상환 부담 가중” 경고음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가 새로 받은 신용대출 금리가 고신용자의 2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저신용자의 신규 대출 금리가 고신용자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리 격차도 확대됐다. 금리 상승기에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은행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의 7월 신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0.96%로 고신용자(1~3등급·5.54%)의 약 1.98배였다. 저신용자 금리는 전월보다 0.37% 포인트, 고신용자는 0.12% 포인트 올라 격차가 5.17% 포인트에서 5.42% 포인트로 확대됐다.
1년 전과 비교해도 격차는 벌어졌다. 지난해 7월 말 저신용자의 신용대출 금리는 9.22%, 고신용자는 4.81%로 격차가 4.41% 포인트였다. 이후 저신용자 금리는 1.74% 포인트, 고신용자 금리는 0.73% 포인트 올라 두 집단 간 격차는 1.01% 포인트로 확대됐다.
올해 3~4월에는 저신용자 금리가 고신용자의 2배를 넘기도 했다. 4월 금리 격차는 6.22% 포인트에 달했다. 같은 달끼리 비교해도 격차는 2023년 7월 3.90% 포인트, 2024년 7월 4.26% 포인트, 지난해 7월 4.41% 포인트에서 올해 7월 5.42% 포인트로 커졌다.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신용등급별 금리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 7월 장기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저신용자 5.06%, 고신용자 4.60%로 격차가 0.46% 포인트였다. 전월(0.72% 포인트)보다 축소됐지만, 1년 전(0.33% 포인트)보다는 확대됐다.
다만 이 통계만으로 은행이 저신용자의 금리를 더 빠르게 올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를 단순 평균한 수치여서 실제 대출 규모는 반영되지 않았다. 각 신용등급에서 신규 대출이 취급된 규모나 구성이 달라지면서 평균금리 격차가 확대됐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금리 상승기에 신용·소득 수준이 낮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는 이어지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인상기에는 저신용자의 대출이 부실화할 위험이 커져 금융기관이 가산금리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며 “저신용자는 소득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가 많아 금리가 오르면 이자 상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줄 요약
- 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 고신용자 약 2배 수준
- 금리 상승기 격차 확대, 취약차주 부담 심화
- 주담대 격차는 작지만 상승 흐름은 지속
2026-10-14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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