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상해 혐의 30대 재판에 증인 출석
“내가 이 자리에 온 게 아이러니한 상황”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나나(35)가 21일 경기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나나는 지난해 11월 15일 구리시 아천동 소재 자택에서 흉기 강도 피해를 입었다. 2026.4.21 뉴스1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겸 배우 나나(35·본명 임진아)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강도와 대면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국식)는 21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성 A씨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나나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등장했다. 나나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청심환을 먹고 왔다”며 “너무 긴장된다. 감정 조절을 잘하고 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어떤 내용을 진술할지 묻는 말에는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투명하게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A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황당하다. 제가 이 자리에 온 게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내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제대로 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 앞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던 나나는 법정에 들어서 A씨와 대면하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나나는 법정에 들어서자마자 A씨를 향해 “재밌니? 내 눈 똑바로 쳐다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재판부는 “격앙된 상태에서는 (재판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없다”며 나나에게 증인석에 앉을 것을 지적했다.
강도 자택 피해 입은 나나, 재판 증인 출석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나나(35)가 21일 경기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나나는 지난해 11월 15일 구리시 아천동 소재 자택에서 흉기 강도 피해를 입었다. 2026.4.21 뉴스1
나나는 A씨의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해 “본능적으로 방어했고, A씨는 ‘잘못했다’며 살려달라고 빌었다”며 “A씨를 우선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머니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나나의 주거지에 침입해 흉기로 나나 모녀를 위협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나나 모녀는 당시 몸싸움을 벌인 끝에 그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자 고급 주택단지가 있는 아천동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법정에 선 그는 나나 집에 침입한 사실은 인정하나, 강도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앞서 나나는 증인으로 채택된 뒤 법정에서 강도와 대면해야 하는 심경을 밝혔다. 나나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뭔가 많이 잘못된 것 같다”며 “법이 이렇다고 하니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나나는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한다”며 가해자를 향해 “당신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잘 보겠다”고 경고했다.
나나 측은 재판부에 증인불출석 신고서와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가 재차 증인 소환장을 발송해 재판에 출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은 피해자 측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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