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때린 ‘물폭탄’ 한반도 온다…“진짜 장마 이제 시작”

일본 때린 ‘물폭탄’ 한반도 온다…“진짜 장마 이제 시작”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7-12 06:30
수정 2023-07-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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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일본 규슈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후쿠호카현 구루메시의 도로에 홍수로 떠내려온 잔해들이 쌓여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0일 일본 규슈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후쿠호카현 구루메시의 도로에 홍수로 떠내려온 잔해들이 쌓여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1일 서울 일부 지역에 사상 첫 ‘극한 호우’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되는 등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일본 상공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정체전선)이 12일 밤 이후 한반도 상공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쯤 장마전선이 수도권부터 경상도를 관통하며 전국에 장마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일본 상공에 비를 퍼붓고 있는 장마전선이 이날 한반도로 북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오던 티베트 고기압도 같은날 한반도를 덮으면서 두 거대 기단이 만나 강력한 장마전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산발적으로 짧고 강하게 쏟아지던 비도 성격을 달리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금까지 비는 일부 지역에 짧고 굵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는데 13일 이후부터는 장마전선이 위치한 지역에는 많은 양의 비가 장시간 내리게 된다”며 “올 여름 형성된 장마전선 가운데 가장 강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에 북상하는 장마전선은 일본에 ‘물폭탄’을 쏟아부으며 큰 피해를 일으켰다.

지난 10일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 집중호우로 인한 폭우 관련 경계 중 최고 수준의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후쿠오카현 소에다마치의 강수량은 24시간 동안 423㎜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이타현 히타시에서는 산사태로 200여명이 갇혔고 야마구치현 호후시에서는 한 도로가 무너지며 주민 약 100명이 고립됐다.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10일 기준 최소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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