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성이 더 예쁘다” 임효준 타임라인에 열광하는 대륙

“中 여성이 더 예쁘다” 임효준 타임라인에 열광하는 대륙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2-11 15:27
수정 2022-02-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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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싸울 것” 자금성 사진 올려
린샤오쥔 띄우기에 열중하는 중국
정정당당金 황대헌 SNS 찾아 악플

린샤오쥔 사진 공유하는 중국 네티즌
린샤오쥔 사진 공유하는 중국 네티즌 린샤오쥔이 중국의 쇼트트랙 혼성계주 우승을 축하하는 사진과 메시지를 중국 SNS 웨이보에 올리자 중국 네티즌이 자신의 웨이보에 이를 공유하고 있다. 웨이보 캡처
“나는 솔직히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더 예쁜 것 같다.”

중국으로 귀화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린샤오쥔)이 친중 발언으로 대륙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4년 뒤 중국을 대표해 뛰는 것을 목표로 훈련 중인 임효준은 한국에서 자신을 향한 여론이 악화돼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임효준은 중국이 금메달을 따자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빨간색 점퍼와 빨간색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중국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합니다. 올림픽의 건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응원합시다”라는 중국어 글을 남겼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태극마크를 달고 얼음 위를 달렸던 임효준은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의 바지를 내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임효준은 법적 공방 중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으로 귀화했다.

성추행 혐의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임효준은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중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한 임효준은 지난달 SNS를 통해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 살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 린샤오쥔 샤오훙수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 린샤오쥔 샤오훙수
린샤오쥔이 중국 쇼트트랙 선수 출신 한천위(天宇)와 10일 진행한 웨이보 라이브방송
린샤오쥔이 중국 쇼트트랙 선수 출신 한천위(天宇)와 10일 진행한 웨이보 라이브방송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황대헌이 금메달을 딴 이후에는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수’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이라는 중국어 글과 함께 미세먼지 가득한 자금성 사진을 올렸다.

중국 쇼트트랙 선수 출신 한천위(天宇)와 10일 진행한 라이브방송 중에는 “나는 솔직히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더 예쁜 것 같다. 중국 여성과 교제해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임효준은 “매일 운동을 하다 보니 시간이 없다. 요즘에는 훈련 끝나고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중국 팬과 적극 소통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열광했다. 임효준의 응원에 “그는 이미 중국인”, “그가 중국인인거 모르는 사람 있냐”며 흥분하면서 한국 대표팀 시절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수만개가 넘게 달리고 실시간 인기검색어에는 린샤오쥔이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중국 네티즌들은 정정당당하게 금메달을 딴 황대헌의 SNS를 찾아가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 “스포츠 정신이 없는 나라”, “반칙으로 딴 메달”, “어차피 중국이 남은 경기 메달 가져간다” 등의 악플을 한국어로 번역까지 하며 남기고 있다. 황대헌 선수의 게시물에는 구토와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이모티콘으로 도배됐다.

중국을 응원하는 임효준을 향한 국내 여론은 그리 좋지 않다. 한국 네티즌들은 “다시는 한국에 오지 마라” “본인이 잘못하고 중국으로 가놓고 꼴도 보기 싫다” “일제강점기였으면 매국노였을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를 마친 뒤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황대헌은 이 경기에서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오른쪽은 황대헌의 SNS에 올라온 중국인들 댓글. 연합뉴스, 황대헌 SNS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를 마친 뒤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황대헌은 이 경기에서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오른쪽은 황대헌의 SNS에 올라온 중국인들 댓글. 연합뉴스, 황대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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