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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이재명 “촛불 동지 ‘열린민주당’ 합치자”…최강욱 “환영” (종합)

추미애·이재명 “촛불 동지 ‘열린민주당’ 합치자”…최강욱 “환영” (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8-09 19:30
업데이트 2021-08-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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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회서 기자회견… 이재명, SNS로 秋 지지

추미애 “열린민주, 文정부 탄생 촛불 동지들”
秋 “대선 박빙 싸움될 것…지도부, 통합나서라”
이재명 “秋 좋은 제안…반촛불 세력에 맞서야”
민주 지도부 “특별히 논의된 적 없다” 선긋기
작년 이해찬 “탈당 의원들의 유사 비례 정당”
추미애 “촛불동지, 열린민주당과 통합해야”
추미애 “촛불동지, 열린민주당과 통합해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연합뉴스·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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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2021. 8. 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2021. 8. 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내년 대통령선거(2022년 3월 9일)를 7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촛불 민주주의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공동으로 기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촛불 개혁 세력’이 뭉쳐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추 전 장관의 제안에 적극 공감을 표시하면서 당대당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추 전 장관과 이 지사의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힘을 합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추미애 “똘똘 뭉쳐도 이길까말까 상황”
“보수대연합 중… 제3지대 소멸 수순”

총선 당시 고민정 “시민당으로 모여야”
靑출신 최강욱·김의겸 출마 자제 요청

추 전 장관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촛불 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고 손혜원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합류해 지난해 3월 8일 공식 출범한 정당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 재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현재 대표 자리에 올랐다.

비례대표 1번으로 열린민주당 의원이 됐던 김진애 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비례대표 4번) 의원이 국회의원 자리를 물려 받았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해찬, 열린민주에 “민주당 참칭 말라”

지난해 4·15 총선 과정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해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유사 비례 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는 열린민주당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더 강하고 더 선명한 민주당, 두 당은 한 몸이 돼야 한다(김의겸 의원)”, “저는 분명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 길을 나섰다”(최강욱 의원) 등 총선 이후 민주당으로의 합당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데 따른 반박이었다.

추 전 장관의 지역구였던 서울 광진을에 출마 후보였던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의원도 당시 언론에 “(열린민주당이 아닌) 더불어시민당으로 모여야 한다”면서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달라. 희생되더라도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고 최강욱 의원과 김의겸 의원의 열린민주당 출마에 대해 자제해달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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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펼치는 고민정 후보
유세 펼치는 고민정 후보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현 민주당 의원)가 지난해 4월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노룬산골목시장 입구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0.4.8 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을 제안하며 그 이유로 보수 진영의 대연합을 꼽았다.

추 전 장관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보수 대연합이 이뤄지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도 합당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소위 ‘제3지대’ 소멸은 예정된 수순이고 민주당으로서는 박빙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민주당 후보들께서는 전체적인 구도의 변화를 외면한 채 민주당의 후보만 된다면 대선에서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착각과 자만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우리가 치러야 할 본선은 그리 만만치 않다”면서 “우리끼리라도 똘똘 뭉쳐야 겨우 이길까 말까한 상황”이라고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 최강욱(왼쪽) 열린우리당 대표와 황희석(오른쪽)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출처:황희석 페이스북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 최강욱(왼쪽) 열린우리당 대표와 황희석(오른쪽)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출처:황희석 페이스북
이재명 “추미애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
시의적절…양당 지도부 조속 논의해야”

추 전 장관의 제안에 선두주자인 이 지사가 “시의적절하고 좋은 제안”이라며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후보님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양당 통합이 순리라 생각한다. 양당 지도부가 조속히 만나 통합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와 야권 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개혁세력이 하나 되어야 반개혁, 반촛불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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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김현정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2021. 7. 14 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김현정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2021. 7. 14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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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최강욱 대표
발언하는 최강욱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6.15 연합뉴스
최강욱 “환영하고 긍정적”
“민주당 입장 정리되면 절차 진행”

이러한 민주당 대권주자들의 제안에 열린민주당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뉴스1 등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힘을 합치는 것도 중요하다”며 추 전 장관의 제안에 대해 “환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 대표는 “지금은 당 차원에서 (통합을)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 민주당에서 당 차원의 논의를 해서 입장을 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민주당 입장이 정리된 다음에야 우리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 주장은 계속돼 왔지만 번번이 좌절된 만큼 민주당 지도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앞서 양당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 전에도 당대당 합당을 논의했지만 실익이 없다고 판단, 후보 단일화만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관련한 당 차원의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열린민주당 통합과 관련해 “특별히 공식 논의되고 있는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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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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