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듣기 편한 성가와 캐럴을 레퍼토리로 내세운 아늑한 무대가 열린다. 미국과 유럽의 오페라 무대를 누비던 소프라노 홍혜경은 귀에 익은 레퍼토리로 독창회를 열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을 찾은 프라하소년소녀합창단은 낯설지만 쉬운 세계 각국의 캐럴들을 빼어난 앙상블로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원숙한 기교의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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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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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경
한국이 낳은 세계적 소프라노 홍혜경의 독창회는 지난 2003년 이후 4년 만이다. 서울 외에 지방 2개 도시도 순회, 지역 클래식 애호가까지 배려했다. 무대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을 시작으로 23일 제주도 문예회관,27일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잇따라 열린다.
홍혜경은 1982년 한국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했다.2년 뒤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의 세빌리아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20년이 넘도록 175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의 주역으로 입지를 견고히 해왔다. 그녀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어떤 배역이 주어지든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찬사를 받아오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열리는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아름답지만 다가서기 힘든 오페라의 아리아가 아니다.‘아베 마리아’‘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고요한 밤’‘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 클래식팬이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성가·캐럴 등 17곡으로 채워졌다. 연주는 장윤성의 지휘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았다.3만∼15만원.(02)2650-7481.
●깨끗하고 맑은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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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통의 프라하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또한 세 차례다.1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21일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 이어 22일 서울 예술의전당이 그 무대다. ‘프라하의 아이들(밤비니 디 프라하)’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합창단은 1945년 창단된 체코슬로바키아 라디오 어린이 합창단이 전신이며 1975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활동해 왔다.‘프라하의 아이들 소년소녀합창학교’의 우수 졸업자 중 평균 연령 14∼15세의 학생 3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 유럽 각국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슈베르트의 ‘천사들의 합창’,‘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거룩한 밤’ 등 크리스마스에 듣고 싶은 다양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2만∼8만원.(02)548-448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07-12-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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