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한기총 해체 주장도 귀담아들을 것”

“한기총 해체 주장도 귀담아들을 것”

입력 2011-04-01 00:00
업데이트 2011-04-01 09: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 김용호 변호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에 선임된 김용호 변호사는 “한기총 소속 교단과 단체는 물론 한기총 해체 운동을 벌이는 단체와 사람들의 의견까지 모두 수렴해 한기총이 조속히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기총 사무실에 첫 출근한 김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부활절 연합 예배 등 급하게 처리해야 할 현안을 우선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논의가 끝나면 (대표회장을 둘러싼)분쟁의 당사자인 신청인과 피신청인의 입장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신청인과 피신청인의 입장을 들은 뒤에는 한기총 단체의 총의라고 할 수 있는 교단과 단체들로부터 쟁점에 관한 의견을 듣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더 나아가서는 한기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단체와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지난달 28일 이광원 목사 등 한기총 대의원 16명이 대표회장인 길자연 목사를 상대로 낸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길 목사의 직무를 정지하고 김 변호사를 직무대형으로 선임했다.

길 목사 측은 인준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만큼 임시 총회를 열어 인준 절차를 다시 밟으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길 목사 당선 무효 소송을 낸 반대 측 인사들은 당선 무효 소송에 전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임시 총회를 소집하는 것이 문제를 완벽하게 조기 종결시킬 수 있는 방법인지, 아니면 오히려 분쟁을 심화시켜 본안 소송을 장기화시킬 가능성은 없는지 검토해 사건의 처리 방향을 정할 것”이라면서 “본안 소송도 양쪽의 의견을 들어서 잘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로고스의 대표변호사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 변호사는 “법과 합리성, 하나님의 말씀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일을 해결하면 다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 기독교단체들이 한기총 해제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기총을 너무 사랑해서 외치는 소리로 들린다”면서 “해체를 주장하는 분들도 다 한기총 사무실에 불러서 무엇이 문제인지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기적으로 한기총으로 출근해 현안을 처리할 계획이라면서 “너무 조용하고 정상적으로 일이 진행돼서 언론 취재 대상에서 빠지는 것이 제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