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로 한성대교수 “한국기독교 친일행적 집단반성을”

윤경로 한성대교수 “한국기독교 친일행적 집단반성을”

입력 2004-10-22 00:00
수정 2004-10-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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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이 과거 친일 행적에 대해 집단적 반성과 고백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개신교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윤경로 한성대 교수
윤경로 한성대 교수 윤경로 한성대 교수
윤경로 한성대 교수는 최근 서울YMCA회관에서 ‘우리 사회 친일 청산노력,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열린 시민논단에 참가해 “우리 교회가 일제 하에 수난당한 질곡의 역사에는 분노하면서 한국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의 부끄러웠던 과거사에 대해 고백하는 일에는 매우 인색했으며, 모든 것을 시대의 탓으로 돌리고 교회를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었던 일로 얼버무리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한국 기독교인은 개인적인 잘못에 대한 회개는 잘하면서도 집단적인 고백에는 굉장히 인색하다.”며 “한국 기독교가 수치스러운 과거사에 대해 집단적으로 고백한 적이 없는데 이제는 과거 잘못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고 역사 앞에 고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교수는 특히 “기독교는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기독교가 교회를 지키기 위해 당시 어쩔 수 없었다는 논리를 댔지만, 이제 기독교는 역사 앞에 솔직해져야 하며 역사를 엄격하게 밝혀야 한다.”고 기독교사적 관점에서 고백적인 역사청산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교회의 친일진상규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과거의 사실을 진실대로 밝혀 역사화하고 ▲부끄러운 역사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자기 반성을 통해 ▲과거의 올무로부터 벗어나 미래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2004-10-22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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