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달려 나타난 ‘테디 베어 男’ 보고 오열한 여성, 무슨 일

1000㎞ 달려 나타난 ‘테디 베어 男’ 보고 오열한 여성, 무슨 일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8-31 08:42
수정 2024-08-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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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 베어 옷을 입은 아버지(왼쪽)가 가족과의 갈등 탓에 가출한 딸에게 꽃을 건네며 포옹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테디 베어 옷을 입은 아버지(왼쪽)가 가족과의 갈등 탓에 가출한 딸에게 꽃을 건네며 포옹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중국에서 가족과의 갈등 탓에 가출한 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아버지가 테디 베어 의상을 입고 1000㎞ 떨어진 딸의 직장에 나타난 영상이 공개됐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달 중순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있는 한 작은 택시 회사에 테디 베어 복장을 한 남성이 나타났다. 이 남성은 한 여직원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후 남성이 곰의 탈을 벗자마자 여성은 “아빠 여기서 뭐 하는 거야”라며 놀랐다. 이에 아버지는 “네가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서 너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부녀는 한동안 껴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앞서 약 6개월 전 이 여성은 부모가 선을 보라고 강요하자 말다툼 끝에 짐을 싸 집을 나왔다. 그가 다니는 회사는 집에서 약 1000㎞ 떨어진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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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의 갈등 탓에 가출한 딸(오른쪽)이 테디 베어 옷을 입은 채 자기를 만나러 온 아버지와 대화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가족과의 갈등 탓에 가출한 딸(오른쪽)이 테디 베어 옷을 입은 채 자기를 만나러 온 아버지와 대화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딸은 이후 집에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 전화하는 것이 두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머리카락을 봤는데 하얗게 변해 있어 죄책감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도 딸에게 “우리 잘못이다. 엄마와 나는 너에게 다시는 선을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 믿어도 된다”며 용서를 구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아버지의 사랑은 산처럼 위대하다”, “딸을 이렇게까지 사랑하는 부모가 있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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