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4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화물선을 저지해 미국 측이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 명령에 불응하자 미 해군이 선박 기관실을 타격해 강제로 멈춘 것으로, 사실상 발포 및 나포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길이 약 900피트(약 274m)에 달하고 항공모함급 무게를 가진 ‘투스카’라는 이란 화물선이 해상 봉쇄를 뚫으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해당 선박을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으나 이란 선원들이 응하지 않았다”며 “이에 해군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선박을 멈추게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 해병대가 해당 선박을 통제하고 있으며 내부를 확인 중”이라며 “이 선박은 불법 활동 이력으로 미 재무부 제재 목록에 올라 있었다”고 덧붙였다.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해 있는 유조선의 모습. AP 연합뉴스
미군이 선박 기관부를 타격했다는 점에서 경고 사격 또는 직접적인 무력 사용이 있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선박이 미군 통제 아래 놓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나포에 준하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조치는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통제 방침을 밝히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특히 오는 21일로 예정된 ‘2주 휴전’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협상 재개 여부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측이 이를 적대 행위로 규정할 경우 휴전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대응 수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이동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란이 합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은 협상과 군사 충돌 사이에서 줄타기를 이어가던 미·이란 관계를 다시 긴장 국면으로 밀어 넣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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