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덜어주고 싶다” 농민 1천400명 빚 갚아준 인도 톱배우

“짐 덜어주고 싶다” 농민 1천400명 빚 갚아준 인도 톱배우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1-21 13:53
수정 2018-11-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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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6억4천만원 털어…올해 초에도 농민 350명 빚 갚아줘

인도 발리우드의 톱배우가 사재를 털어 농부 1천400명의 은행 빚을 대신 갚아줘 화제다.

발리우드 최고 인기 배우 중 한 명인 아미타브 바찬(76)은 20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UP(우타르프라데시 주) 출신 농부 1천398명의 은행 대출을 갚아주는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총 경비는 4천50만 루피(약 6억4천만 원)”라고 말했다.

바찬이 이처럼 농부 부채 해소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인도 농업 환경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 농부 상당수는 가뭄, 관개시설 부족, 생산성 저하, 은행 부채 등 여러 요인으로 경제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1995년 이후 30만 명이 넘는 농부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는 2억 명이 넘는 주민 중 7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바찬의 고향이기도 하다.

바찬은 올해 초에도 자신이 사는 뭄바이 인근 마하라슈트라 주의 농부 350명의 부채를 대신 갚아주기도 했다.

바찬은 “마하라슈트라가 처음이었고 이번에는 우타르프라데시였다”며 “농부의 짐을 덜어주려던 바람이 이뤄져 내면에 평화가 퍼진다”라고 말했다.

배우이자 프로듀서이기도 한 바찬은 1960년대 후반 이후 190여 편의 발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3년에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도 출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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