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급상승…금융시장도 ‘들썩’

美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급상승…금융시장도 ‘들썩’

입력 2015-11-09 09:28
업데이트 2015-11-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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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10월 고용지표 호조로 급반등하는 분위기다.

지난 6일(미국시간) CME 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의 58%에서 70%로 반영했다.

이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직전인 38%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 12월 고용지표 급등에 분위기 급반전

분위기 반전은 지난 6일 발표된 10월 고용지표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7만1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5천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8월과 9월 수치도 총 1만2천명 상향 조정돼 올해 월평균 신규 고용은 20만명을 넘어선 20만6천명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연말까지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던 5%에 이미 도달했으며, 장기 평균으로 예상해온 4.9%에 임박했다.

민간 부문의 평균 시간당 임금도 전년대비 2.5% 상승해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임금 상승률이 2%를 크게 웃돈 것에 주목하고 있다.

임금 상승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로 이는 연준 당국자들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는 데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 연준 당국자들, 12월 가능성 열어둬

연준 당국자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지표가 허락하는 한 연내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일 경제 지표가 발표된 이후 금리 인상은 경제지표가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가진 연설에서 “(연준의) 적절한 다음 단계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경제 지표가 “그 시점(the when)”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앞서 6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상황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애머스트 파이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 지표는 Fed 내 가장 강경한 비둘기파조차도 무시할 수 없는 성격의 지표”라고 평가했다.

◇ 금융시장도 들썩…애널리스트 전망치 속속 수정

글로벌 금융시장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0포인트(0.26%) 상승한 17,910.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인 덕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위험거래인 주식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는 것은 미국의 경기가 그만큼 회복됐다는 증거라는 점에서 영향은 복합적이다.

이 때문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 달러화는 유로와 엔화에 대해 크게 상승했고, 미 국채가격도 급락했다.

미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0.889%까지 올라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클레이즈는 고용지표 발표 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3월에서 올해 12월로 수정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연준의 의사소통 변화, 불확실성의 빠른 소멸,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의 호조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12월로 바꿀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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