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추가 양적완화 결정하기엔 너무 이르다”

드라기 “추가 양적완화 결정하기엔 너무 이르다”

입력 2015-09-24 09:26
수정 2015-09-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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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양적완화 확대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드라기는 이날 유럽의회 경제·통화 위원회에 출석해 유로 지역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있다”면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 규모와 (사들이는 자산) 구성, 그리고 (사들이는 채권의) 만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 둔화와 유로 가치 상승, 그리고 저유가가 유로 인플레의 목표치 접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드라기의 상대적인 매파성 발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연된데 뒤이은 것으로 ‘ECB가 머지않아 양적완화를 확대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그러나 “거시 경제 여건에 대한 도전이 갈수록 거세다”면서, “성장과 인플레 회복세도 연초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저금리가 아직은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드라기는 밝혔다.

그는 “(장기) 저금리가 금융 불안을 높인다는 우려가 적지 않음을 안다”면서 그러나 “ECB가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구체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CB의 에드발트 노워트니 집행 이사도 23일 블룸버그 TV 대담에서 “추가로 완화해야 할지는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워트니는 그러면서 “통화 정책은 단호해야지, 이랬다 저랬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유로 인플레가 지난 8월 0.2%로, ECB 목표치 2%에 여전히 크게 못 미쳤다고 전했다.

이 추세면 연내 마이너스로 더 악화할지 모른다는 비관론도 일각에서 나온다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유로화는 드라기와 노워트니의 발언 영향으로 23일 강세를 보였다.

달러에 대한 유로 가치는 이날 오전 0.3% 상승해, 유로 당 1.1152 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에 대해서도 0.3% 뛰어 유로당 134.02 엔에 거래됐다.

그럼에도, 채권시장의 ECB 추가 완화 기대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유로 단기 국채 투자 실적이 여전히 장기 물을 웃돌아, 추가 완화 기대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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