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 현혹돼선 안 돼”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 현혹돼선 안 돼”

입력 2013-03-07 00:00
업데이트 2013-03-07 11: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이 최근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 일행의 방북 초청 등을 통해 기분 좋은 게임이나 우호적인 수사(修辭)를 하는 데 대해 세계가 현혹돼선 안될 것이라고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미 외교ㆍ경제분야 전문가 집단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앨런 김 한국담당 부실장과 마리 뒤몬드 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CNN 공동기고문에서 “겉만 번지르르한 로드먼의 이번 북한 방문은 그야말로 정교하게 꾸며진 거대한 쇼일 뿐”이라며 “거기에 현혹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런 방식으로는 북한이 직면한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런 촌극이 북한 주민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견상으로는 유쾌한 것처럼 보이는 이런 기괴한 일들이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으로 (북ㆍ미 간) 긴장이 또다시 고조돼 있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유린과 기아상태가 계속되는 시점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전날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판문점 대표부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호전적 위협을 가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북한 정권은 과거에도 위협을 가해왔지만 최근 들어 집중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일부에선 로드먼의 방북이 북한 정권을 노출시켰고 이를 계기로 사업을 확장하고 소통을 증진하며 다른 유명 스타들의 추가 방북을 이끌어내는 등의 긍정적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국가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거나 자기들이 조성한 긴장을 완화하려는 목적에서 나온 유화 제스처나 북한 독재정권의 겉면에만 현혹돼선 안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따라서 세계는 북한 주민들의 참담한 상황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들의 굶주림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