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11테러’ 용의자, 美군사법정 출석 거부

‘9ㆍ11테러’ 용의자, 美군사법정 출석 거부

입력 2013-01-30 00:00
수정 2013-01-30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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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측, 관타나모 수용소 생활 요청

지난 2001년 ‘9ㆍ11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돼 쿠바 관타나모의 미군 수용소에 수감 중인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전 조직원들이 군사재판을 거부했다.

미국 군사법원의 제임스 폴 판사는 29일(현지시간) 알 카에다의 전 작전사령관인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5명의 피고인들이 관타나모에서 열린 군사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타나모 수용소 관계자는 이들이 전날 구두와 서면을 통해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전날 열린 재판에서 피고인 가운데 1명인 왈이드 빈 아타시는 재판에 출석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우리 변호인도, 우리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우리가 아무 말이나 행동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불만을 표시했었다.

실제로 전날 재판 과정은 메릴랜드주 포트미드 군 기지에서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언론에 공개됐으나 중앙정보국(CIA)의 ‘물고문’ 의혹 등과 관련된 민감한 부분은 삭제돼 변호인측이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용의자들의 변호인인 셰릴 보먼은 이날 법원측 에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48시간 머물게 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재판에서 “정부가 주장하는 피고인들에 대한 사형이 적절한지를 반박하려면 감옥 상황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변호인단의 수용소 생활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틀은 지나치게 길다면서 몇시간 동안의 견학은 가능하다고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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