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서 ‘모나리자’ 실제 모델 추정 유해 발굴

伊서 ‘모나리자’ 실제 모델 추정 유해 발굴

입력 2012-07-18 00:00
수정 2012-07-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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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 겸 과학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초상화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굴됐다고 영국의 일간 신문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수도원에서 발굴 작업을 해온 고고학자들의 말을 빌려 최근 발굴된 유해가 모나리자의 주인공인 리사 게라디니의 유골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리자 게라디니는 15세기 당시 부유한 비단 무역상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아내로, 이탈리아에서는 모나리자가 ‘라 지오콘도’로도 불린다.

대다수 현대사학자는 모나리자에서 묘사된 인물이 남편 사후에 수녀가 된 리사 델 지오콘도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지오콘도는 지난 1542년 62세의 나이로 수녀원에서 사망했다.

기금 부족으로 중단된 지 6개월 만인 지난해 작업을 재개한 발굴팀은 두꺼운 콘크리트 층을 뚫고 발굴을 시작한 직후 리사의 무덤이 확실한 지하실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지하실에서 발굴팀은 여성의 두개골을 발견했다.

수도원 원래의 마룻바닥 1.5m 아랫부분에서 발견된 두개골 외에도 갈비뼈와 척추도 발굴됐다. 이어 최근에는 사람의 해골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발굴팀은 이 뼈들이 지난해 발굴한 두개골과 같은 것인지 확인하기 위한 시험을 곧 실시할 예정이다. 사실 여부 파악을 위해 이 뼈의 DNA와 리사 무덤 인근에 묻힌 두 자녀의 유해에서 추출한 DNA를 비교 분석하는 방법이 동원된다. 이를 통해 발굴된 두개골과 뼈가 리사의 그것으로 입증되면 얼굴을 복원해 500년이 된 다빈치의 모나리자 모델과 비교할 계획이라는 게 발굴팀의 설명이다.

발굴팀장인 실바노 빈세티는 “발굴된 뼈 조각들이 한 사람의 유골인지 아니면 한 사람 이상인지는 아직 파악이 안 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우르술라 수도원에는 여전히 사람 뼈 조각들이 있으며 이것 가운데 리사 게라디니의 뼈도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가설을 확인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사학자 주세페 팔란티는 2007년 발간한 책을 통해 피렌체에 있는 수녀원 지하가 모나리자의 유골이 묻힌 장소가 틀림없다며 “레오나르도의 집 맞은편에 살았던 피렌체 상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아내가 바로 모나리자”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연구자들에 따르면 리자 델 지오콘도는 1495년 16살의 나이로 당시 35살이던 남편과 결혼했으며, 남편이 1542년 사망해 수녀원 지하 묘소에 안장되고 나서 수녀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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