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이후 촬영 금지 美공항 할리우드에 재개방

9·11 이후 촬영 금지 美공항 할리우드에 재개방

입력 2012-07-14 00:00
업데이트 2012-07-14 04: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9·11 테러 이후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금지됐던 미국 할리우드 인근 공항이 다시 문호를 개방했다.

13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도시 버뱅크의 봅 호프 공항은 영화사와 TV 드라마 제작사에게 로케이션을 허용했다.

봅 호프 공항은 9·11 테러가 나자 공항에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불허했고 그동안 촬영 금지 조치는 계속되어 왔다.

82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이 공항은 할리우드에서 지척이라서 수많은 영화와 TV 드라마 촬영 장소로 애용됐던 곳이다.

버뱅크는 땅값이 비싼 할리우드에서 옮겨온 영화제작사와 TV 방송국 스튜디오가 자리 잡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봅 호프 공항에서 찍은 영화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은 1986년 개봉된 톰 크루즈의 출세작인 ‘탑건’이다.

또 1992년 ‘시스터 액트’가 이곳에서 촬영됐고 조지 마이클 등 유명 가수의 뮤직 비디오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았다.

공항 측은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승객의 안전이었기 때문에 영화 촬영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제 상황이 나아져 정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봅 호프 공항이 영화 촬영 해금 조치를 취한 것은 공항 이용객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봅 호프 공항 이용객은 2007년에는 590만명에 이르렀지만 작년에는 430만 명으로 줄었다.

영화 촬영이 해금된 이후 맨먼저 봅 호프 공항을 촬영지로 선택한 연출자는 영화 ‘블링 링’의 메가폰을 잡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라고 공항 측은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