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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건강 상태 어떨까

잡스 건강 상태 어떨까

입력 2011-08-25 00:00
업데이트 2011-08-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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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합병증으로 췌장암 퍼졌을 가능성”

애플이 24일(현지시간) 8개월째 병가 중이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을 전격 발표하자 업계와 시장에서는 또다시 그의 건강악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잡스가 앞서 지난 1월 일상적 경영 업무를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에게 맡기고 두 번째 병가를 내자 세간에는 ‘6주 시한부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그 다음달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와 6월 개발자회의 등 왕성한 공식활동으로 건강악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하지만 애플이 이날 전격적으로 CEO 교체를 발표함에 따라 ‘시한부설’이 다시금 주목받는가 하면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잡스는 지난 2004년 10월 췌장암 수술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건강악화설에 시달렸다. 업계와 투자자들은 세계 IT 업계의 혁신을 상징하는 잡스의 건강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포천 지의 2008년 보도에 따르면 잡스는 2003년 10월 처음 췌장암 진단을 받고 식이요법 등을 시도했으나 치료에 실패했다.

2004년 8월에는 종양 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힘으로써 자신의 질병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당시 49세이던 잡스는 수술을 제때 받았기 때문에 항암치료가 필요치 않다고 설명했다.

잡스의 병은 췌장암 중 매우 드문 형태인 췌도세포(Islet cell)암으로 전해졌다.

이 암은 췌장에 발생하는 신경내분비종양으로, 다른 췌장암에 비해 사망률이 낮은 편이지만 약 50%가량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후 잠잠했던 건강이상설이 다시 불거진 건 2008년 6월. 당시 ‘아이폰 3G’ 발표장에 등장한 잡스의 여위고 노쇠한 모습 때문이었다. 회사는 “단순 감기”를 이유로 댔지만 세간의 우려는 증폭됐다.

당시 뉴욕타임스(NTY)는 이와 관련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잡스가 그 해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췌장암 재발설이 나도는 가운데 잡스는 2009년 1월 건강상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하다고 밝히고, 일상적 경영을 쿡에게 맡기고 처음으로 병가를 냈으며 이후 간 이식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간이식은 췌장암 치료법으로 효과가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고 치료법 그 자체로 합병증도 많은 편이다.

애플은 그해 6월 잡스가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혁신을 주도하던 잡스는 올해 1월 두 번째 병가를 내 IT업계를 충격에 빠뜨렸고 급기야 24일 “애플의 CEO로서 의무와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는 날이 오면 그만두겠다고 항상 얘기했고, 불행히도 그날이 오고야 말았다”는 말로 사임했다.

췌장암 전문가들은 간 이식 합병증으로 암이 더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스앤젤레스 시더-사이나이 병원의 시몬 로 박사는 암 치료를 위해 간이식을 받은 환자의 3/4은 2~5년 안에 암이 재발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설명했다.

이식수술 후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복용해야 하는 면역억제제 또한 질병과 싸우는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로 박사는 “간이식 수술 합병증과 췌장암 두 가지 모두가 심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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