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문화자유행동/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화자유행동/서동철 논설위원

서동철 기자
서동철 기자
입력 2023-09-14 01:28
수정 2023-09-14 01: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우리 문화단체의 역사는 이념과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가 출범한 것이 1945년 8월 18일이다. 처음에는 순수문화단체의 인상을 풍겨 문화예술의 구심점이 되는가 싶었지만 곧 좌익 성향을 드러낸다. 카프(KAPF)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핵심 단원들이 주도했으니 갈 길은 정해져 있었다.

이에 맞서 민족 진영은 1947년 2월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문총)를 출범시킨다. 6·25 전쟁 기간 산하 단체를 망라한 비상국민선전대를 조직해 활동하기도 했다. 문총은 1961년 5·16 군사정변 직후 해산됐지만,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라는 이름으로 다시 집결해 오늘에 이른다.

예총이 집권당의 직능조직이었다는 사실은 잊혀져 가고 있다. 음악·국악·연극·무용·미술·건축·사진 등 산하 협회에 전국적 지방 조직까지 갖고 있으니 무시할 수 없었다. 영화배우 신영균과 중요무형문화재 태평무 보유자였던 무용가 강선영이 국회의원이 되고, 수필가 조경희가 제2정무장관에 오른 것도 예술적 성취와 관계없이 예총 회장이기 때문이었다.

진보적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이 출범한 것은 1988년이다. 1987년 이른바 6월항쟁으로 진보적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숨통이 일부 트인 결과일 것이다. 1999년에는 다시 문화 부문의 진보적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연대가 활동을 시작한다. 모두 ‘정치권력으로부터 문화예술의 독립’을 내걸었지만, 정치권력의 영향을 받는 예총의 전철을 밟는 것은 불가피했다.

문화자유행동이 엊그제 창립총회를 가졌다는 소식이다. ‘문화를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는 일부 예술가나 집단이 갈등의 진원지가 되는 상황에서 사회 비판을 넘어 이념적 진영 간 갈등을 부추기는 방편으로 예술을 사용하는 것을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창립 선언문의 한 대목이다.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구2)이 30일 열린 ‘제4회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원의 양성평등 관련 활동과 향후 정책계획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최 의원은 지방의원 부문 우수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의원은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의 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동시에, 돌봄을 개별 가정을 넘어선 공공정책의 핵심 과제로 다루는 데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 및 보육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보호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대표발의하며 든든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제도 마련 이후에는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조정과 현장 의견수렴을 이어왔다. 서울시교육청 유보통합추진자문위원회는 유아교육과 보육의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육·보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기구이며,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서울형 유보통합의 추진 방향과 현장 적용과제를 논의해 왔다. 최 의원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thumbnail - 최유희 서울시의원, ‘2026 양성평등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문화인들에게 폭넓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절도 보인다. 개인적 이익을 위해 문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수없이 봐오지 않았나. 문화자유행동이 보수 문화예술인의 권익을 뛰어넘어 국민의 문화적 권익을 수호하는 문화단체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3-09-14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