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서동철 기자
안녕하세요. 서울신문 서동철 기자입니다.
최신 뉴스
  • 고선사와 원효대사

    고선사와 원효대사

    ‘삼국유사’에는 원효(617~686)에게 가르침을 준 고승이 여럿 등장한다. 사복(蛇輻)도 그런 인물 중 하나다. 원효가 고선사에 주석하던 시절 사복의 어머니를 장사 지내며 “세상에 나지 말 것이니 그 죽는 것이 괴로우니라. 죽지 말 것이니 세상에 나는 것이 괴로우니라”라고 했다. 그러자 사복은 “말이 너무 번거
  • 현무-5

    현무-5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지하 60피트(18.28m) 벙커에 머물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벙커버스터 BLU-109를 F-16 전폭기로 투하해 지하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나스랄라의 시신은 아무런 외부 상처가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한다. 폭발 충격에 따른 흉부 압박으로 보인다는 소견
  • ‘음식문화 빼앗기’ 아우성, 그렇게 자신이 없나

    ‘음식문화 빼앗기’ 아우성, 그렇게 자신이 없나

    얼마 전 끝난 TV 프로그램 ‘서진뚝배기’를 재미있게 봤다. 세계적 인기를 쌓은 문화 콘텐츠의 주역들이 아이슬란드에서 식당을 열어 한국 음식을 파는 프로그램이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일상화된 시대 추운 나라 사람들에게 음식의 온기를 오래 보존하는 한국의 뚝배기 문화는 지혜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겨울이
  • 유자 왕의 앙코르

    유자 왕의 앙코르

    클래식 음악회를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해설자에게 사전 정보 없는 앙코르는 공포다. 생소한 현대 작곡가의 레퍼토리를 연주자가 빼들었다면 더욱 식은땀이 난다. 쏟아지는 박수 속에 답례 연주가 들려오는데 누가 작곡했는지 모르면 암담하기만 하다. 수십년 쌓은 음악 전문가의 명성이 한순간에 금이 갈 판이다. 당연히 일반 청
  • 떠날 이유

    떠날 이유

    오래전 모아 놓은 항공사 마일리지를 그동안 잊다시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올해 안에 쓰지 않으면 모두 소멸된다”는 항공사의 ‘최후통첩’을 받았다. 한참을 잘 있던 마일리지가 왜 갑자기 사라져야 하는지 도무지 수긍하기 어려웠지만 어쨌든 일본의 한 도시로 가는 항공권을 예약해 놓았다.이후 심심풀이 이상도
  • 日 아스카 세계유산 추진

    日 아스카 세계유산 추진

    우리 역사학계는 ‘일본서기’를 ‘맹독(猛毒)만 잘 제거하면 고급스러운 맛을 볼 수 있는 복어’에 비유하곤 한다. 720년 편찬된 ‘일본서기’는 일왕 중심 국가를 완성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에 따라 역사를 재구성한 만큼 윤색되거나 굴절된 내용이 적지 않다. 한반도를 비롯한 주변국을 모두 일왕에게 조공을 바치는 존재로
  • 요즘 커피

    요즘 커피

    ‘차점(茶店) 동(Don)은 나에게도 중하고 귀한 곳이었다. 그곳을 바라고 나는 거의 일요일마다 10리의 길을 걸었다. 동은 나에게 향기를 준 곳이었다.’소설가 이효석이 1936년 발표한 수필 ‘고요한 동의 밤’ 일부이다. 그가 이야기한 ‘향기’의 주체는 짐작처럼 커피다. 1932년 함경도 경성농업학교 영어 교사
  • ‘2024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종성

    ‘2024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종성

    제17회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소설가 김종성(사진)이 선정됐다. 이병주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병주국제문학상은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의 작가 이병주(1921-1992)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대상 상금은 2000만원.수상작은 김종성의 세 번째 연작소설집인 ‘가야를 찾아서’(서연비람)
  • 통진에서 병자호란을 바라보니

    통진에서 병자호란을 바라보니

    학창 시절 친구가 손수 번역했다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역사 기록 여러 권을 사과 상자로 부쳐 준 것이 벌써 오래전이다. 그럼에도 며칠 전에야 ‘강도일기’(江都日記)를 끝으로 모두 읽었으니 이제야 마음의 빚을 조금 덜어낸 느낌이다. 병자호란 당시 경기좌도 수운판관이던 어한명(1592~1648)이 강화도로 건너가는
  • 나 같은 줄 알고

    나 같은 줄 알고

    뭘 찾느라 서랍을 뒤지는데 옛날 사진 한 뭉치가 나왔다. 오래전 해외여행에서 찍은 것들이었다. 조금씩 빛이 바래 가는 사진들은 분량이 적지 않았는데 상당수는 어디서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저 에펠탑이 뒤에 보이면 파리인가 보다 했을 뿐이다.생각해 보니 누군가 카메라에 필름을 넣어 사진 찍고 현상·인화를
더보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