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청약 ‘이생망’되니 중대형 아파트 청약도 박터진다

중소형 청약 ‘이생망’되니 중대형 아파트 청약도 박터진다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0-12-14 16:55
수정 2020-12-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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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청약 광풍이 부는 가운데 서울 중대형 아파트 청약 1순위 경쟁률이 1년 새 5.2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아파트의 가점제 커트라인이 턱없이 높아 당첨 확률이 희박하다 보니 그나마 추첨제 물량이 있는 중대형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던진 예비 청약자가 폭증한 것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9.6대1로, 지난해(38.4대1)의 5.2배에 달했다. 2014년 경쟁률이 2.8대1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6년 새 71배 상승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116.2대1), 세종(153대1)에서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뛰었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1순위 청약에서 중소형(85㎡ 이하) 아파트는 대부분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가리지만 중대형은 추첨분이 배정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서울·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중소형 아파트 물량 100%를 가점제, 중대형 물량 50%를 추점제로 돌리고 있다. 가점이 낮은 이들에겐 신규주택이 공급돼도 중소형 아파트 당첨은 ‘언감생심’인 셈이다.

실제 지난달 당첨자를 발표한 경기 과천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당시 가장 먼저 당첨자를 발표했던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84㎡E 타입 당첨자 중에서는 청약 점수가 만점(84점)인 통장이 나왔다. 이 청약 가점을 채우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 부양가족 6명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타운 내 민간분양 최저 가점은 당해 지역 69점에서 74점 사이였다. 무주택 기간 15년은 기본에다가 부양가족이 4명은 돼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대형 청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소형 면적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도 나왔다. 지난달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분양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0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114㎡로 99가구 모집에 5만 7000여명이 넘게 몰려 576.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점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이미 치솟을 대로 올랐다. 지난달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의 84㎡ B타입의 청약 경쟁률은 1812.5대1이었다. 지난 11일 청약을 마감한 서울 송파 거여동 위례신도시 공공분양(중소형 가점제 100%) 아파트 일반분양에도 청약자 7만 8000여명이 몰려 270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공급 해소 없이는 중소형·중대형 가릴 것 없이 청약 과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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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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