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미국서 ‘왕실 외교’…얼어붙은 양국 관계 녹일까

찰스 3세, 미국서 ‘왕실 외교’…얼어붙은 양국 관계 녹일까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6-04-28 18:12
수정 2026-04-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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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빈 방문서 트럼프와 차담
美 의회 연설 뒤 9·11 헌화 예정

세줄 요약
  • 찰스 3세, 커밀라와 함께 미국 국빈 방문 시작
  • 백악관서 트럼프 부부 영접, 공식 일정 개시
  • 냉각된 양국 관계 완화 가능성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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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미국을 국빈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건물 벽에 트럼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으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 유세장 사진이 걸려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미국을 국빈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건물 벽에 트럼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으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 유세장 사진이 걸려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커밀라 왕비와 함께 27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섰다. 최근 중동 전쟁 등으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에 ‘왕실 외교’가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영접을 받으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022년 즉위 이후 국왕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백악관 남쪽 현관에서 직접 국왕 부부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찰스 3세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사진 촬영을 한 뒤 백악관 건물 내부로 이동했다. 이후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백악관이 제공한 행사 관련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찰스 3세 국왕 부부는 백악관 그린룸에서 차담을 한 뒤 백악관 주방 정원 인근 사우스론에 새로 설치된 백악관 모양의 벌통을 둘러봤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국왕은 평소 양봉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버킹엄 궁전 내에도 벌통 네 개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왕 부부는 워싱턴DC 주재 영국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가든 파티에 참석했다.

찰스 3세 국왕의 방미 일정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회동, 미 연방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나선 국왕은 29일에는 뉴욕 맨해튼 9·11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 등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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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의 이번 방미는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야심으로 균열하기 시작한 양국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전쟁 군사 지원 요청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사실상 거절하면서 더욱 악화했다. 이에 국왕의 이번 방미가 양국의 긴장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지 영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2026-04-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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