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가격경쟁 한달 ‘손님끌기’ 성공

대형마트 가격경쟁 한달 ‘손님끌기’ 성공

입력 2010-02-07 00:00
수정 2010-02-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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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지난달 7일 ‘상시 최저가 판매’를 선언한 이후 대형마트업체들간 가격인하 경쟁이 벌어지면서 대형마트 매장에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신가격정책을 선언한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간 이마트 전체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6.0%, 고객수는 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에 맞서 함께 가격을 내렸던 롯데마트도 지난 한 달 동안 고객수가 전월보다 2.3%가량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달 7일 12개 품목, 15일 10개 품목 등 두 차례에 걸쳐 22개 품목에 대한 가격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들 품목 중 대부분은 한 달 동안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평균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해태 고향만두가 작년동기 대비 310%, 서울우유는 175%, 계란은 187%, 오리온 초코파이는 158%, 국산 오징어는 188%, 켈로그 콘프로스트는 180%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겹살은 지난 한 달간 판매량이 무려 419%나 늘었고, 돼지목살도 같은 기간 357%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롯데ABC초콜릿은 전년대비 매출이 515% 늘어나며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도 ‘경쟁사보다 단돈 10원이라도 더 싸게 팔겠다’는 구호와 함께 이마트에 대해 가격대응에 나서면서 역시 가격인하 품목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 한 달간 롯데마트에서 삼보 미니노트북(HS-101)은 가격인하 전보다 무려 737.7%나 많이 팔렸고, 국내산 돼지목심은 한 달 전에 비해 376.6%나 매출이 늘었다.

이어 오징어(217%), 비트(136.1%), 자반고등어(114.4%), 롯데ABC 초콜릿 5000(94.3%), 서울우유(87.1%) 순으로 가격인하 전보다 매출신장률을 나타냈다.

이마트는 협력회사로부터 원활한 상품공급이 계속되는 한 상시 최저가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나 경쟁업체의 일시적 할인가격에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신세계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지난 한 달간 가격인하 상품들이 인기를 얻어 이마트 전체 매출과 고객수가 늘어났다”면서 “이로 미뤄 새로운 가격정책이 소비자들로부터 일단 환영을 받았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마트의 새로운 가격정책이 가격뿐이 아니라 품질에서도 소비자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상품 매입가격 지속 유지, 샘플 테스트 등을 시행, 소비자가치 극대화 실현에도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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