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숙원사업 도심 추모공원 14년 만에 준공

서울시 숙원사업 도심 추모공원 14년 만에 준공

입력 2011-12-15 00:00
수정 2011-12-15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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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이 닮은 공원에 화장장·미술관 공존

서울시 최대 숙원 사업이었던 서울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14년 만에 마무리됐다.

이로써 타 시도까지 가서 화장을 하거나 시설 부족으로 4~5일장을 하는 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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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준공된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전경.  서울시 제공
14일 준공된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전경.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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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시설 건물 한가운데 조성된 하늘연못과 조형 작품.  연합뉴스
화장시설 건물 한가운데 조성된 하늘연못과 조형 작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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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로에서 화장할 시신을 옮기는 무인 운반대차. 연합뉴스
화장로에서 화장할 시신을 옮기는 무인 운반대차.
연합뉴스
서울시는 14일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건 전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했다. 추모공원은 1개월간의 점검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청계산 자락 3만 7000여㎡ 부지에 자리 잡은 추모공원은 화장시설과 문화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에 마련된 화장시설에는 최첨단 화장로 11기를 갖춰 1일 최대 65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다. 기존에 시가 운영하고 있는 시설은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시립승화원이 유일하며 여기서는 1일 최대 110구 정도를 처리해 왔다.

하지만 한계 능력을 초과해 시민 20%가량은 타 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하거나 화장 순서를 기다리며 4~5일장을 치러야 했다.

서울시는 추모공원 화장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2025년까지는 예상 화장 수요를 원활히 충족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추모공원은 전체 부지를 한송이 꽃을 바치는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문화시설을 설치하는 등 추모의 의미와 함께 문화공간의 의미도 강조했다. 특히 건축물 전체를 지하화해 운구 과정 등을 외부에서 볼 수 없게 설계했으며 전시회나 연주회를 열 수 있는 갤러리, 시민 공원 등도 함께 마련했다. 갤러리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과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이 걸린다.

추모공원은 1998년 고건 전 시장 임기 당시에 처음 입안된 뒤 입지 선정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겪으며 7년 동안 법적 분쟁을 비롯해 총 430여회에 달하는 주민 대화를 거쳤다. 하지만 아직 일부 원주민들과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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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왼쪽 두 번째) 서울시장과 고건(세 번째) 전 시장, 양준욱(네 번째)서울시의회 부의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준공식에 참석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왼쪽 두 번째) 서울시장과 고건(세 번째) 전 시장, 양준욱(네 번째)서울시의회 부의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준공식에 참석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준공식장에서도 원지동 주민들이 공원 설립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원지동 세원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최성희(55)씨는 “선대부터 300년을 살아 왔는데 화장시설이 생겼다고 이제 떠나라 하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시를 비난했다.

한편 준공식에 참여했던 박 시장은 “주민들이 아직 마음을 다 풀지 못한 것을 우리는 봤다.”면서 “공원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어려운 과정이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하지만 오늘 이후에도 (주민들을) 만나서 해결해야 할 일은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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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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