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간첩이냐” 서울시 직원들, 오세훈에 ‘쓴소리’

“우리가 간첩이냐” 서울시 직원들, 오세훈에 ‘쓴소리’

입력 2011-04-01 00:00
수정 2011-04-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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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온라인 업무검색 차단…직원 “소통하자더니, 속 터진다”

 시민은 물론 직원과의 ‘소통’을 중시해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업무관리시스템 때문에 ‘불통’ 시장이라는 오명을 안게 될 처지에 놓였다.

 문제의 발단은 바로 지난달 2일 도입된 전자문서시스템인 ‘서울형’ 업무관리시스템.

 당시 서울시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해가며 이 시스템을 통해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었다.

 그러나 해당 시스템이 도입된 지 한 달이 채 안 돼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다른 부서의 업무를 참조할 수 없도록 기존의 업무 검색기능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달 24일에는 한 직원이 ‘속터져’라는 필명으로 ‘전자문서 검색 좀 가능하게 풀어주라. 답답해 미치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일하다가 다른 부서의 업무를 참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데 왜 문서검색을 막아놨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직원은 또 “우리가 간첩도 아니고, 보안이 필요한 문서는 작성자가 알아서 보안을 설정하면 되는데 왜 무조건 막는지 모르겠다”며 “업무 담당자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 비용을 감안하면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댓글을 통해 “소통의 날을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을 막는 이런 짓을 안 하는 것”, “‘시장에게 바란다’에 올리겠다”, “모든 문서는 공개가 원칙”,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소통을 막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등의 비판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에 대한 보안 강화 차원에서 직원들도 필요한 업무자료가 있으면 별도로 요청을 해야 한다”며 “이는 정보공개 절차에 따라 자료를 열람하는 시민들과의 형평성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여전히 직원들 사이에서는 “내부 고발자에 대한 사전 차단 작업이 아니냐”며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노컷뉴스 (www.nocu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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