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줄어도 고농도 초미세먼지 빈도 늘어…“풍속 약화 탓”

미세먼지 줄어도 고농도 초미세먼지 빈도 늘어…“풍속 약화 탓”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9-12-13 15:44
수정 2019-12-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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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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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점진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매우 나쁨’ 수준의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 빈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9’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01년 60㎍/㎥ 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낮아져 지난해 4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초미세먼지(PM2.5)의 연평균 농도도 2015년 약 26㎍/㎥에서 지난해 약 23㎍/㎥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지난해 수행한 ‘미세먼지 국민의식 조사’에서 국민의 90% 이상이 10년 전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더 나빠진 것으로 인식한 것과는 반대의 결과다.

그러나 2015년부터 최근으로 올수록 서울시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대기환경 기준 상 ‘매우 나쁨’ 수준인 76㎍/㎥를 넘는 빈도는 점차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76㎍/㎥를 넘은 날은 2015년과 2016년에는 없었으나, 2017년 3일, 2018년 2일, 2019년 9일이었다. 수치도 2017년에는 78~95㎍/㎥, 2018년에는 83~88㎍/㎥였다. 하지만 2019년에는 100㎍/㎥을 넘는 날이 4일이나 됐고 최대 135.28㎍/㎥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계청은 “한반도 주변의 풍속이 지속적으로 약화돼 강풍의 빈도가 줄어들면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대기환경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경유 차량은 지난 6월 기준 총 997만여 대로 전체 차량의 42.5%를 차지했다. 특히 화물차의 93.5%, 승합차의 84.9%가 경유차였다. 다만 경유 승용차는 2015년 59만대 수준에서 지속 감소해 지난해 30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으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등록대수는 올해 5월 기준 53만대까지 늘었다.

휘발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은 사실상 미세먼지를 직접 배출하지 않는 데 반해, 경유 차량의 경우 2012년 이후 차량은 ㎞당 0.005g을, 2009~2011년 차량은 ㎞당 0.025g을 배출하고 있다.

미세먼지 2차 생성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경유차(0.560g/㎞)가 휘발유차(0.020g/㎞)보다 약 28배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차량의 주행거리는 최근 6년새 35% 가량 증가했다. 2008~2018년 사이 도로교통 부문의 유류소비량은 17.9% 늘었는데 그중에서도 경유소비는 34.2%로 유종 중에서 가장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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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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