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스키·보드의 계절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다.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로 스키장들이 전면 개장하는데 애를 먹고 있긴 하지만,대부분 성탄절 이전에 모든 슬로프를 열겠다는 목표로 눈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올 시즌 각 스키장들마다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지갑이 얇아진 스키어를 위해 준비한 할인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새로운 스키장과 만난다
▲곤지암리조트 올 스키 시즌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자리잡고 있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만큼 스키어는 물론 경쟁 스키장들의 주목을 한눈에 받고 있다.슬로프 정원제가 우선 눈길을 끈다.하루 입장인원을 7000명으로 통제해 쾌적한 슬로프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비슷한 규모의 다른 스키장에 견줘 절반도 안되는 숫자다.이를 위해 리프트 예약제를 도입,주말에도 대기시간없이 리프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슬로프는 모두 11개.19일 공식 오픈을 겸해 전면 개장한다.konjiamresort.co.kr,(02)3777―2100.
▲O2 리조트 강원도 태백의 기대주다.지난 주 초 부분 개장했다.슬로프는 16면.익스트림 파크를 포함해 총 길이 15.1㎞에 표고차가 580m에 이른다.초보자들도 최정상에 올라 3.2㎞의 슬로프를 활강할 수 있는 것이 장점.o2resort.com,(033)580-7000.
●무엇을 어떻게 바꿨나
▲하이원리조트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면서 정체가 심했던 밸리 리프트 옆에 6인승 리프트를 추가로 설치했다.중급 슬로프인 아테나 2번 슬로프 상단의 경사를 눕혀 초급 슬로프로 조정했고,마운틴 콘도 잔디광장에 눈썰매장을 설치해 터비썰매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유아놀이방 2개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서울에서 하이원스키장까지 이어지는 국도 38호선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개통됨에 따라 이동시간도 대폭 줄어 들었다.전용스키열차는 지난 6일부터 운행하고 있다.
▲비발디파크 발라드 코스에 폭 20m,길이 200m의 어린이 전용 슬로프를 새로 만들어 안전문제에 각별히 신경썼다.재즈와 레게 슬로프를 이어주는 신규 슬로프도 새로 오픈한다.두 슬로프가 연결되면서 스키어나 스노보더들은 한층 다양한 활강을 즐길 수 있게 됐다.종합 매표소 창구를 신설해 발권시간을 단축하는 한편,무인발권 통합기도 운영한다.
▲용평리조트 국제공인 슬로프인 상급자용 골드슬로프를 야간에도 운영한다.이색 스키와 스노보드 묘기를 즐길 수 있는 드래곤파크를 새로 정비하고,중간중간 스노보더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현대성우리조트 펀파크에 레인보,멀티박스 등 3개의 기물이 추가돼 14개로 늘었고,C박스 등 3개의 기물은 교체됐다.초급자 코스에 뱅크턴 코스,최상급자 슬로프에 길이 150m의 모글코스를 새로 조성했다.지난 시즌 인기를 끌었던 테마파크 ‘스노 어드벤처’는 입장료를 없애는 동시에,대형 눈조각 공원과 동물농장 등을 추가 조성했다.새해 1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모든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스노보드 강습,1월 27일까지는 매주 월요일~목요일 시즌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스키&스노보드 강습을 무료로 진행한다.
▲휘닉스파크 슬로프를 1개 줄여 눈썰매장으로 운영한다.모글,에어리얼 코스를 보강하는 한편,불새마루 정상에서 내려오는 광폭 슬로프인 듀크,키위 코스 등을 확대해 스키어와 스노 보더의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배려했다.스노 보더만을 위한 공간도 강화했다.하프파이프 등 기본적인 기물은 물론,3연속 점프대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익스트림파크를 조성했다.
▲무주리조트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사용했던 슬로프 알레그로,모차르트,카덴차,왈츠 등을 일반에 개방한다.국내 스키장 중 최고 고도와 경사도를 자랑한다.야마가와 파노라마,설천 슬로프 상단 등에 모글코스를 조성했다.‘배틀 6·1 무주제왕전’에도 주목할 것.매일 루키힐 슬로프에서 열리는데,당일 상금이 200만원,왕중왕전은 2000만원이다.20일쯤 만선베이스 부근에 사우나 시설 등을 갖춘 휴식공간 ‘카니발 컬처 팰리스’도 문을 연다.
▲오크밸리 골프장 그린을 슬로프로 활용하는 오크밸리는 올해 그린의 13번 티를 아래쪽으로 이동하고 턱을 없애 슬로프를 직선화했다.덕분에 B,C슬로프가 만나는 지점의 병목 현상이 해소됐고,안정성도 높아졌다.스키장 하단부에는 조명 시설을 증설해 야간스키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촌리조트 주간 슬로프 운영시간을 오후 5시30분까지 연장했고,야간심야시즌권(21만원·심야시즌권은 9만원)도 새로 선보였다.15일 전면 개장한다.
●지갑이 얇은 사람을 위한 굵직한 할인
전통적으로 최강의 할인율을 자랑하는 것은 교통+리프트권 패키지다.휘닉스파크의 경우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리프트권이 최고 60%까지 할인된다.또 대부분의 스키장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회원에 가입하면 리프트권을 10~20% 할인해 준다. 카드사나 이동통신사와의 제휴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많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최강의 카드 할인율을 자랑하는 곳은 용평리조트.15~23일 BC·KB·현대카드 등은 40%,24일이후 BC는 35%,KB·현대는 30% 할인받을 수 있다.스키장들이 벌이는 이벤트는 메모해 두는 게 좋겠다.대명 비발디 파크의 경우 1969~1989년생 여성을 대상으로 매주 수· 일요일 50% 할인하는 레이디권,헌옷을 기증하면 50% 할인하는 아나바다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저렴한 여행사 패키지 상품도 눈여겨 볼 것.넥스투어는 하이원 리조트 리프트권+강습+선데일 리조트 숙박 등을 묶어 8만 9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02)2222-7886틈새 할인 상품도 등장했다.강원도 영월 다하누촌 본점과 봉평점 등에서는 새해 2월까지 스키장 입장권 소지 고객 중 5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육회 300g을 무료로 제공한다.1577-533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2008-12-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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