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07 D-14] 박근혜 유세행보 ‘아리송’

[선택2007 D-14] 박근혜 유세행보 ‘아리송’

한상우 기자
입력 2007-12-05 00:00
수정 2007-12-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결과 발표와 맞물려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의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첫 지원 유세에서부터 “한나라당에 기회를 주시고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며 일관된 지지 연설을 해왔다.

이미지 확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4일 전북 부안과 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똑같은’ 내용의 지지유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의 집권 당위성을 강조하며 이 후보 지지에 관해서는 ‘딱 두번’씩만 언급했다. 호남·경기·제주로 이어진 모든 연설에서 박 전 대표의 ‘원칙’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공교롭게도 두 번씩만 언급하게 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상대적으로 호남을 자주 찾은데 대해서는 “호남은 박 전 대표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가장 정성을 기울인 곳이고 선거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찾겠다고 다짐했던 곳”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 전 대표가 언제쯤 대구를 찾을지도 관심이다. 박 전 대표가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 후보에게 결정적 힘을 실어 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대구 유세 일정이 확실히 잡혀 있지는 않지만 다음주쯤 충청 및 영남권 지원유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측은 일단 수사결과에 관계없이 지지행보를 계속할 전망이다. 박 전 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수사결과 발표 후에도 이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총력을 다하라는 말씀을 하실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 확실히 문제 있다는 것이 밝혀지지 않으면 지금 남아 있는 박 전 대표 지지자들도 움직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이번주까지는 수사 결과에 관계없이 지원유세를 ‘원칙’대로 진행한다.6일에는 원주와 강릉에서 지원유세를 펼치고 7일에는 인천과 서울 강서 지역 유세 일정이 잡혀 있다.7일에는 국회에서 ‘백봉 신사상’을 받을 계획이다.

5일 검찰이 BBK 주가조작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명박 대선후보가 이를 통해 확실한 ‘면죄부’를 받게 되면 박 전 대표가 ‘화끈한’ 지지유세를 통해 대선 막판 ‘박풍(朴風)’을 몰고 다닐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4일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에 볼모로 잡혀 있다.”며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박 전 대표의 움직임에 따라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2007-12-05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