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남 원장의 헬스 클리닉] 암 부르는 유해물질

[이승남 원장의 헬스 클리닉] 암 부르는 유해물질

입력 2006-11-16 00:00
수정 2006-11-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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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국 흑룡강이 유해 화학물질에 오염돼 주변 도시에서 난리가 났었다. 식수는 물론 세숫물까지 배급에 의존해야 했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많은 환경오염물질이 현대인을 위협하고 있다. 집과 물, 토양, 과일, 채소, 생선, 공기 등이 많게는 10배를 넘는 오염농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 6월 남부일부지역에서 이타이이타이병이 집단 발병하기도 했다.

카드뮴 폐광에서 흘러나온 물이 농경지로 유입되고, 그곳에서 경작한 쌀로 밥을 지어먹은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 병에 걸린 것이다. 이타이이타이란 ‘아프다아프다’란 뜻으로, 카드뮴이 오랫동안 몸 속에 축적되면 폐암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광에서 생기는 또 다른 병인 진폐증은 비소가 광부들의 폐에 침착해 폐암을 일으킨다. 비소는 탄광뿐 아니라 담배연기, 황사, 먼지, 공사장 등에서도 발생한다.

이뿐이 아니다. 중국산 김치에 들어있어 문제가 된 납은 뼈를 약하게 만들고,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며, 신장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참치나 연어에 많은 수은은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과다하게 만들어 노화뿐 아니라 DNA나 세포 변형을 초래해 암과 노화, 당뇨병, 성인병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루미늄캔이나 주방용 호일 등에 함유된 알루미늄은 건망증의 원인이기도 하다.

인체는 30종이 넘는 미네랄을 필요로 한다. 미네랄이 부족해 면역력이 저하되면 암이 발병한다. 특히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도 필요하지만, 부족할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며, 셀레늄은 암환자에게서 부족하기 쉬운데 이것 역시 면역력 회복과 관계가 있다.

수은도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암의 원인이 되는데, 이 수은과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바로 아연이다. 아연이 부족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은이라도 활성산소를 더 많이 생성한다. 아연은 굴이나 전복에 풍부하게 들어있고, 마늘, 양파, 미역, 파래 등은 체내의 수은 배출에 도움이 된다. 카드뮴과 납은 클로렐라가 좋고, 알루미늄은 귤, 키위, 잣, 호두 등이 도움이 된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2006-11-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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