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강력하게 반발하다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1국] 강력하게 반발하다

입력 2006-07-10 00:00
수정 2006-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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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진시영 초단 ○백 허영호 5단

제3보(33∼52) 흑33은 백에게 상변을 받아달라는 주문이다. 그동안 상변 백진 건설에 공을 많이 들였으니 (참고도1) 백1로 받아서 확실하게 집으로 지켜라. 그러면 나는 흑4부터 6까지 좌변을 크게 키우겠다. 뭐 이런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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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1
참고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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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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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3
참고도3


그러나 허영호 5단은 백34로 흑의 주문을 거부했다. 흑35는 생략하기 어려우므로 백36부터 좌하귀 흑돌을 선공해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흑37로 한칸 뛰고 나니 약한 돌은 좌하귀 흑돌이 아니라 백돌이었다.43까지 백이 사는 동안 흑이 두터움을 얻으면서 흑이 앞서기 시작했다.

좌변에서 전과를 올린 진시영 초단은 이제 유일하게 불안한 우하귀 흑돌을 확실하게 살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흑47,49는 (참고도2) 4까지 집을 챙기면서 크게 살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허5단이 백50,52로 반발하자 진초단의 꿈은 깨졌다. 이제 (참고도3) 흑1로 나가면 10까지 우하귀 흑돌이 전부 잡힌다.

계속 상대의 주문을 거부하는 반발이 잇따르면서 바둑은 점점 복잡해져 가고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7-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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