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원 회원 국가차원 처우 개선 필요”대한민국예술원 회장에 선출된 이준씨

“예술원 회원 국가차원 처우 개선 필요”대한민국예술원 회장에 선출된 이준씨

입력 2003-12-17 00:00
수정 2003-12-1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예술원 회원들은 사명감을 갖고 예술에 평생을 바친 국보와 같은 존재들입니다.그러나 이들에 대한 정부당국의 처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서양화가 이준(李俊·사진·84)씨가 오는 19일로 임기를 마치는 차범석(車凡錫) 회장의 뒤를 이을 대한민국예술원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그는 “예술원 회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적정 수준의 처우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로 회장 취임을 앞둔 소감을 대신했다.

이씨는 일본 태평양미술학교에서 수학한 뒤 1954년부터 30여년 동안 이화여대에 재직하면서 작품활동을 했다.자신의 미술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1953년 제2회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것을 꼽는다.

그는 “전쟁 직후 형편이 어려워 허름한 문짝을 창호지로 배접하여 캔버스 삼아 경복궁 근처에서 그림을 그렸다.”면서 “그 작품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만추(晩秋)”라고 회고했다.

이씨는 예술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자기 혁신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쌓아가는 것도 예술원 회원에 대한 처우개선과 함께 시급하다고 설명했다.임기 2년 동안의 당면과제로는 ‘우리 석학의 해외 수출’을 꼽았다.그는 “내년이면 예술원 창립 50주년”이라면서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해외에 나가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요즘도 새벽 5시에 일어나 경기도 일산신도시 자택에서 가까운 정발산을 산책한 뒤 거의 하루 종일 작업에 몰두한다.그는 “199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가졌는데 88세 미수(米壽)전을 열 생각으로 열심히 그리고 있다.”면서 웃었다.



서동철기자 dcsuh@
2003-12-17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